[조석근기자]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비롯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핵심 현안을 논의할 여야 원내 지도부 회담이 팽팽한 기싸움 속에 시작됐다.
야당 원내 지도부는 정치편향적 막말로 물의를 빚은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한편 여당 지도부는 농어촌 지역구 유지, 노동개혁 입법화로 맞대응하면서 여야간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5일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앞두고 "박근혜 정권에서 극우적 발언이 출세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 이사장의 극우편향적 정치 발언을 언급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새정치연합 소속 일부 의원들을 종북인사로 표현한 기존 입장을 그대로 드러냈다. 새정치연합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고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 문제의 쟁점화를 예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인사로 언급한)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 등 일련의 인사에 관해 국가의 기강이 혼탁해지고 있는 만큼 국회의 역할까지 훼손, 폄훼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적극적 대처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지역구 획정과 관련 농어촌 지역구를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를 축소하자는 당론을 강조했다. 또한 민생대책 차원에서 노동개혁 후속 입법과 경제활성화 입법 처리에 대한 합의를 주문했다.
그는 "치솟는 전셋값으로 서민들의 걱정이 태산인 상항에서 노동개혁 입법을 비롯한 경제살리기 법안들이 하루 빨리 통과돼야 한다"며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통해 국회 전반에 대해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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