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퀄컴, 국내 스타트업에 노하우 공유

[양태훈기자] 퀄컴이 국내 벤처 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과 만나 향후 비전을 공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꾸준히 내놓고 있는 것.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은 2일 퀄컴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퀄컴 벤처스가 투자한 국내 주요 스타트업 대표들과 한 자리에 모여, 기업 가치 제고 및 투자 유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국내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자리에는 퀄컴 벤처스의 글로벌 벤처 투자 경진 대회 '큐프라이즈 2015'에서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 '잔디'로 한국 기업 처음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토스랩 대표 다니엘 챈 등 주요 스타트업 임원 9인이 참석했다.

큐프라이즈는 유망한 창업 초기 단계의 IT기업을 발굴·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중국, 유럽, 인도, 이스라엘, 북미와 남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각국의 대회 우승자는 글로벌 본선에 진출, 세계적인 벤처캐피탈(VC) 및 기업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한편, 퀄컴은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4년 간 퀄컴 벤처스를 통해 부품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과 서비스, 게임 등 총 12건의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증권 서비스 업체인 '두나무'와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 빅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 플레이트' 등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국내 유망 기술 스타트업 선정해 1천억 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