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정부 부처가 국가기록원에 이관하는 기록물이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사진) 의원이 29일 공개한 국가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3개 부처에서 42만 7천230건을 이관 받았지만 2010년에는 32만 6천418건, 2011년 26만 3천776건, 2012년에는 40개 부처 21만 6천829건으로 절반 이하 급감했다. 2013년 28만 2천316건으로 약간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19만 785건으로 다시 떨어졌다.
부처별로 보면 감사원, 국방부, 법무부 등 사정기관 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보건복지부 등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는 자료의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감사원은 지난 2009년 2천524건의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지만, 2014년에는 불과 314건만을 이관했다. 국방부는 2009년 3만5천여건에서 지난해 1천643건으로 2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법무부 또한 10만여건을 넘던 이관수량이 지난해에는 2만3천건으로 줄었고, 문화재청도 2009년 1만 2천801건에서 2010년과 2011년에는 0건, 2012년에 344건, 2013년 4천122건, 지난해 3천627건으로 크게 줄었다. 2009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1만 3천여건의 기록물을 이관했지만,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름을 바꾼 후 단 102건만을 이관했고 2014년에는 단 한건도 이관하지 않았다.
노웅래 의원은 "불과 5년 만에 반 토막 난 부처의 국가기록물 이관통계를 보면 뭘 숨기고 있는건지, 혹은 일을 안 해 생산된 문건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부처가 생산한 국가기록물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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