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절도, 폭행 등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25일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휴게소 범죄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절도 피해가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폭행, 방화 사건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장, 화장실 등에서 발생하는 귀중품 절도 사건이 가장 많았고 편의점 방화, 주차장 이용객 간 폭행 시비, 휴게소 공중전화를 통한 협박 전화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 휴게소 범죄 발생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나 대처 방안 조차 확립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사업자에게 매년 매출액에 따른 임대료를 받고 사업권을 넘기는 임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 휴게소 범죄 발생이나 예방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 의원은 "매년 천억원이 넘는 임대수익만 챙기고 정작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에는 나몰라라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토의 대동맥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상당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다가올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한국도로공사는 이제라도 휴게소 보안관, 상시 순찰조 배치 등의 노력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범죄 예방 및 사고 발생 대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