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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띄운 대선주자 문재인, 재신임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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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재신임 시 혁신 리더십 확보, 박빙 통과시 논란 여전

[채송무기자] 지난 대선에서 49%를 얻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대표가 대선 주자로서 중대한 기로에 섰다.

문 대표가 지난 2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통합 행보에 나서면서 압도적인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문 대표는 대선으로 직행하는 듯 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야권이 유리한 지역에서 치러진 4.29 재보선에서 전패하면서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맞았다.

비주류들이 4.29 재보선 패배를 이유로 문 대표 책임론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문 대표는 크게 흔들리게 된다.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끝내 분당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문 대표는 계속 상처입었고, 야권의 대선주자 1위로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처를 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넘겨주게 된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과정에서도 주류와 비주류의 충돌은 계속됐다. 급기야 비주류들은 오는 총선을 문재인 대표 체제 하에서 치룬다면 패배가 예상된다며 문 대표의 조기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은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9월 13~15일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 당원 ARS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50%를 넘지 못하면 퇴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이 과정에서 더 이상 비주류에게 참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도 밝혔다. 문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산 때문에, 또는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저는 오로지 단결과 단합을 위해 인내하고 또 인내했고, 포용하고 또 포용했다"며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하면 당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렵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공멸로 당원과 국민이 재신임으로 제게 혁신과 단결의 대원칙을 명령한다면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당을 일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재신임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면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친노계 핵심인사는 "혁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안철수 의원이 말했던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표 등 당 주류는 혁신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가 승부수에 나선 것도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혁신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뤄내지 못하면 대선 주자로서 미래를 찾기 힘든 현재 상황 때문이다.

승부수에 나선 문 대표의 재신임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나설 경우 문 대표는 상당한 리더십을 갖고 이후 혁신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문 대표가 재신임에 실패하거나 혹은 재신임에 성공하더라도 크지 않은 차이로 통과되면 리더십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표의 승부수가 이후 총선 승리 후 대선 출마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대선주자 문재인이 리더십 약화를 부를지 재신임 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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