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개발자' 신작이 온다…게임 시장 활력소될까

[문영수기자] 스테디셀러 게임의 주역들이 개발한 신작들이 곧 공개를 앞두며 게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리니지2', '테라'로 유명한 박용현 프로듀서의 신작 '히트'가 곧 출시될 예정이고 '카트라이더'를 만든 정영석 대표는 레이싱 '주 전공'을 살린 '드래그레이서'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캐주얼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김학규 대표도 '트리오브세이비어'로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이다.

게임업계 역시 이들 스타 개발자가 선보일 기대 신작이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용현 PD 신작 '히트' 하반기 출시

넥슨(대표 박지원)은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히트'의 정식 명칭을 '히트(HIT, Heroes of Incredible Tales)'로 확정하고 연내 국내 출시한다.

히트는 인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와 테라 개발을 주도한 박용현 대표가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으로 넥슨은 지난 6월 바른손이앤에이와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을 제외한 히트의 전세계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체결된 계약금액만 55억 원으로, 많아야 수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일반적 모바일 게임 계약 규모를 크게 웃돌고 있다.

히트는 언리얼 엔진4로 구현한 고품질 풀 3D 그래픽을 선보이는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착용 무기와 특성에 따라 바뀌는 공격 스타일 등이 특징이다. 넥슨 9일 오픈한 히트의 브랜드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 정보를 순차 공개할 방침이다.

◆'카트라이더' '라그나로크' 아버지들이 내놓는 신작은

10년 동안 국내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입지를 다진 '카트라이더'의 주역인 정영석 노리온소프트 대표도 '드래그 레이서'로 돌아온다. 지난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는 빠른 속도감과 귀여운 캐릭터, 운전의 손맛이 느껴지는 드리프트에 힘입어 흥행한 작품.

카트라이더 개발을 주도한 정영석 대표가 내놓는 드래그 레이서는 핸들을 직접 조작하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운전의 손맛을 살린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 자신만의 차량을 강화하고 외형을 변경하는 콘텐츠가 특징이다. 또한 1대1 대전과 추격전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카트라이더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가 얼마나 이 게임에 녹아들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노리온소프트는 드래그 레이서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네시삼십삼분(대표 장현상, 소태환)과 함께 올해 6월 실시한 비공개테스트(CBT) 이후 수렴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게임성을 가다듬고 있다. 드래그 레이서는 오는 4분기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캐주얼 MMORPG의 대명사로 부상한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김학규 아이엠씨게임즈 대표의 신작 '트리오브세이비어'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김학규 대표의 출세작인 라그나로크를 연상시키는 동화풍 2D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MMORPG로 80여 종의 직업과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가다듬은 트리오브세이비어는 마우스 조작 요소와 각종 미니게임이 추가되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역시 스타 개발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신작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조용하던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이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스타 개발자들의 신작은 국내 게임 시장의 관심을 끌기 더없이 좋은 요소"라며 "그동안 스타 개발자들의 신작 출시 행보가 다소 드물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모습을 드러낼 기대신작들에 힘입어 시장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