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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꽃다운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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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와 시설관리업체 안전불감증 도마 위

[강기순기자]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기사가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온라인에서는 서울메트로와 시설관리업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네이버 이용자 '황금*은 "안타깝네요. 꽃다운 청년이 어이없게 저 세상으로 가다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썼고, 다음 이용자 '파랑*'는 "너무 아까운 나이인데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모의 가슴이 얼마나 아플지 헤아리면 관련 업체, 메트로는 최선을 다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시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특히 스크린도어를 수리할 때는 2인 내지 3인 1조로 출동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조씨가 혼자 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메트로와 시설관리업체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다음 이용자 '씩씩***'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 업체를 불렀으면 규정대로 잘하는지 관리감찰할 의무도 있는 거다. 업체와 메트로 둘다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고, 트위터 이용자 'elf2**'는 "파견업체는 애초부터 한 사람만 투입되는 걸 놔둔 죄이고, 메트로는 CCTV로 그 상황을 봤음에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죄이다. 당신네들 모두 이 사망사고에 책임이 있는 가담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의'komo****'는 "자기네집 수리할 때 집주인이 수리를 잘하는지 지켜보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물며 수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관리자란 사람들이 수리가 잘 되건 말건 관심도 없이 수리기사에게만 떠맡겨 놓구 사고나니 책임회피라니"라는 글을 썼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안전문제는 도외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이용자 'Orac**'은 "규정은 항상 2인 1조 , 3인 1조 이지만 그 놈의 돈 아낀다고 혼자 일시키는 게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돈 때문에 사람이 죽어 나가는 사회"라고 꼬집었고, 같은 포털의 '시대**'은 "안 지킨 게 아니라 못 지킨거 아닐까? 규정대로 하는 직업 문화가 아닐 텐데. 혹 비정규직에 하청업체 직원의 슬픈 죽음이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음의 '정욱***'는 "우리나라 정책이 잘못됐다. 모든 기업이 똑같다. 최저금액으로 공사 및 보수 운영을 항상 수주하기 때문에 최저로 낙찰된 기업은 남겨야 하기 땜에 절차대로 일을 하면 파산하는 이 거지같은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사고 당시 일부 시민들이 사고현장을 핸드폰으로 찍어 SNS 등에 올린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 이용자 '마더*'는 "그 와중에 사진찍고 SNS에 올리는 사람들,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이 정도인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는 글을 썼고, 같은 포털의 'hooh****'는 "거기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사람이 다쳐서 죽어가고 있는데 도와줄 생각은 안하고 핸드폰으로 동영상만 드립다 찍고 있었다더라. 그런 끔찍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만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 조모(29)씨가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조씨는 이날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강남역에 와서 스크린도어 상태를 점검하려고 직접 안전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씨는 혼자 수리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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