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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중국발 우려에 글로벌 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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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넷째주]정부, 내수살리기 '올인'…남북관계는 긴장 완화 후 훈풍

중국발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며 불안감에 휩싸였던 한 주였습니다. 중국 증시 급락뿐 아니라 위안화 절하,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이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와 미국, 유럽 증시가 연이어 출렁였습니다. 다행히 중국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줄줄이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글로벌 증시도 안정 국면입니다.

중국 증시 폭락 등의 우려로 미국 증시의 주요 IT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24일 급락했었지만, 애플의 팀 쿡 CEO가 중국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한 발언이 전해지면 주가 하락세가 완화됐는데요. 하지만 많은 IT기업들이 중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발 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신사들의 인터넷 전문은행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인터파크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 선언했고, KT는 교보생명이 구송하는 컨소시엄 참여가 유력합니다. 간편결제 페이나우 사업을 하는 LG유플러스도 컨소시엄 참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도 외산일색이던 DBMS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고, 게임업계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161조 연속 PC방 점유율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8.25 고위급 합의 후 남북 긴장이 완화되며 교류 확대의 훈풍으로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25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전환점을 맞은 날이기도 했는데요. 외교와 안보 쪽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에 경제와 인사, 통합 등 내치에서는 약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내수경기가 계속 위축되면서 정부는 지난 26일에 개별소비세 30% 인하 등 소비활성화안을 발표해 내수진작에 나서기도 했죠. 유통과 자동차산업에는 호재로 풀이되지만, 소득 증대와 연관된 건이 아닌 만큼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를 살리라며 재벌 총수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등 말 그대로 불씨 살리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기업들의 화끈한 화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이 2024년까지 반도체 공장 3개 건설 등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 등 연일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들이 경제에 온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통신사도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통신사는 어디가 될까요? 통신사들이 잇따라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와 SK텔레콤 외에도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NHN엔터테인먼트,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등이 참여합니다.

SK텔레콤은 "금융과 ICT의 결합에 따른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및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조기 정착에 앞장서 국가경쟁력 제고와 창조경제에 기여하겠다"고 컨소시엄 참여 취지를 전했습니다.

SK텔레콤은 2천800만여 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대출과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충족과 동시에 금융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도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다양한 파트너들과 막바지 전략 마련에 한창입니다.

별도의 전담반까지 가동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교보생명이 구성하고 있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과 BC카드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도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 간편결제 페이나우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사 외에도 다음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기업 오백볼트(500V)도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오는 12월중으로 인가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바일 O2O 쿠폰 시장

얍컴퍼니가 지난 26일 비콘 기반 모바일 O2O 할인 쿠폰 서비스 '얍'의 정식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업계 1위인 SK플래닛의 '시럽 월렛'과 최근 KT가 출시한 '클립'과 함께 모바일 O2O 쿠폰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비스마다 차별점도 각각 다른데요. 얍은 하이브리드 비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죠.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하는 특허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앱이 할인정보를 스마트폰에 올려줍니다.

국내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의지까지 불태우고 있습니다.

누적 투자금액만 830억원에 달하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투자 협상이 이미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KT 클립은 이용자의 최대 할인률을 계산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콘 기반인 얍과 달리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 더 넓습니다. 얍이 매장에 들어설때 할인 정보를 알려준다면 클립은 근처 3km 지역에서 모든 할인 정보를 알려준다고나 할까요?

SK플래닛 시럽월렛은 이용자 수 1천500만명이 넘는 업계 1위 모바일 할인 쿠폰 서비스입니다. 얍과 마찬가지로 비콘을 기반으로 하지만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럽 월렛은 왕십리 엔터식스, 판교 아브뉴프랑 등 전국 15개 주요 오프라인 대형 쇼핑몰에 시럽 존을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매장 하나 하나 들어설 때마다 할인 정보, 혜택 정보를 제공받는 얍과 달리 광범위한 지역별로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 타임쿠폰을 출시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 모바일 O2O 할인 쿠폰 시장은 갈수록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산 일색 DBMS 시장에 '국산화 바람'

외산 일색이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DBMS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매년 조금씩 올라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4%)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나머지는 89.6%는 모두 외국계 기업이지만 업계에선 "작지만 분명 뚜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산화 바람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티맥스소프트(대표 장인수)입니다. 티맥스소프트에 따르면 외산 DBMS를 사용하는 고객이 '티베로(제품명)'로 교체한 건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무려 75건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만 49건으로 이중 공공기관이 23건을 차지했습니다.

수자원공사(k-water), 우정사업본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세대학교, 방위사업청 등은 대부분 오라클의 DBMS를 사용하다가 티베로로 바꿨습니다.

알티베이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10곳의 공공기관에서 외산 DBMS를 걷어내고 자사 DBMS로 전환했습니다. 제조·통신·금융의 경우에도 윈백 사례가 6건이 됩니다.

이런 흐름에는 정부의 국산 SW 장려 정책과 오라클의 유지보수 정책에 대한 반감, 국산DB 성능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국산 SW를 장려하는 분위기 덕에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끼워팔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오라클이 제재를 받을 경우, 국산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PC방 점유율 1위 신기록 달성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161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종전 160주 연속 1위 기록을 보유한 국산 게임 '아이온'을 누르고 기록 경신에 성공한 것이죠.

올해 하반기 출시된 온라인 게임 기대작들 중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위협한 경쟁작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게임업계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이같은 독주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요. 기록이 깨지기도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에 처음 오른 시점은 2012년 7월 23일. 3년여의 기간 동안 1위를 수성한 것을 감안해 본다면 최소 3년은 지나야, 즉 2018년까지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기록이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는 출시 이후 30%를 상회하는 PC방 점유율을 유지하며 2위 게임과 큰 격차를 벌려왔습니다. 실로 대단한 기록이 만들어졌습니다.

인기 연예인들 게임 세상에 다 모였네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운 게임들이 늘고 있습니다. 연예기획사와 제휴를 맺고 연예인을 주요 캐릭터로 설정한 게임까지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게임 모델로 톱스타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게임 마케팅은 스타 연예인들의 경쟁의 장으로까지 변모하는 추세이고 게임사들도 유명 연예인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쿤룬코리아가 신작 모바일 게임 '난투 위드네이버'의 홍보모델로 배우 정우성, 고준희를 발탁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25일 국내 오픈한 '애스커' 홍보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기용했습니다. 모두 기라성같은 스타들이죠. 더불어 해외 게임사 킹은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소다'를 알리기 위해 MBC '무한도전' 팀을 기용하는 '파격'을 보였습니다.

이는 게임사들이 방송광고의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연예인들의 광고발이 그만큼 중요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앞으론 또 누가 게임의 모델이 될지 궁금합니다.

오디션 분쟁 대화는 없고 대립만 가중

온라인 게임 '오디션' 게임 데이터베이스(DB) 이전 문제를 놓고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의 분쟁이 끝내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8일 오전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에 게임 DB 이전과 관련한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역으로 전한 제안 또한 와이디온라인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타협을 위한 사실상의 마감 시한이었던 이날의 양측 대화는 성과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오디션 분쟁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로 남게 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게임 DB와 관련 DB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용자들로부터 스크린샷을 받아 부분적으로나마 게임DB를 복구하는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라는 이유죠.

이는 게임 DB 이전을 놓고 양사가 막판까지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인데 두 회사는 심지어 폭로전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단기간내에 극적 타결을 보기는 참 어려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

공연티켓 '원 플러스 원' 많이들 이용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침체된 공연예술계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공연티켓 원 플러스 원' 지원 사업을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본격 시행합니다.

공연티켓 원 플러스 원 지원 사업이란 관객이 5만 원 이하의 공연티켓을 지정예매처에서 1장을 구매시 관객에게 플러스 티켓 1장을 더 주는 사업으로 플러스 티켓 판매 금액은 국고 보조금으로 지원됩니다.

이번 1차 공식 티켓 오픈 대상이 되는 작품들은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291개 공연 작품으로 모두 적격성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 보러 가시면 좋겠습니다.

◆8.25 고위급 합의, 남북 긴장→교류 확대 '훈풍'

이번 주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었습니다.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이은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우리 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대남비서가 고위급 2+2 접촉을 열고 대화로 군사적 긴장을 푼 것입니다.

협상단은 지난 22일부터 무박 4일의 치열한 일정 끝에 25일 합의를 이뤘는데요. 가장 쟁점이었던 북한의 도발 사과에 대해서는 공동 보도문에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주체를 표명해 유감을 표하는 방식이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고, 남북은 올 추석 전후에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하는 등 남북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이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선 가운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이번 방식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 존엄이 직접 개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이후에도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는 이후 상당기간 화해와 교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추석 전후의 이산가족 상봉이 어떻게 추진될지가 남북한 교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8월 28일 오전 9시 50분에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내 내달 7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을 제의했습니다.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관심사인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북한과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후 남북 교류 협력 과정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도 가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기 전환점 맞은 朴정부, 이후 과제는 경제

박근혜 정부가 25일로 임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외교와 안보 쪽에서 다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제와 인사, 통합 등 내치에서는 다소 약점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내내 특히 해외 순방과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지지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정권보다 대중 관계와 대미관계가 크게 호전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아베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 등으로 대일 관계는 정권 전반 내내 냉전을 계속해왔습니다.

남북 관계 역시 원칙 하에서 대화에 나서 8.25 합의를 만들어내면서 전기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통일대박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이 북한의 무응답으로 사실상 성과 없이 보낼 가능성이 컸지만, 고위급 합의 결과 이후 남북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실현할 기회가 온 것입니다.

반면 박근혜 정권 전반기 내내 국가는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은 초반 1년을 의혹으로 몰아넣었고, 이에 대한 대응 격으로 여당이 제기한 남북 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 발언 등으로 여야는 끊임없는 갈등을 벌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에 심각한 불신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에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부재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인사도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정권 초반 김용준 총리 후보자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후보자 등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정권에는 인사 트라우마까지 생길 정도가 됐죠.

특히 세월호 논란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총리의 후임이었던 안대희 총리 후보자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로 정 총리가 유임되는 해프닝까지 일었습니다.

이제 박근혜 정부 후반기는 통일과 경제 활성화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침체 국면인 우리 경제를 어떻게 회생시킬지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권으로 자리매김할지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는 노동개혁 등 4대개혁에 노동계와 야권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지 주목됩니다.

◆한국노총 노사정委, 그래도 노동개혁 쉽지 않다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해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쟁점인 노동개혁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노총은 지난 2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의결했습니다. 노사정위원회 복귀 시기 및 방법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추후 협상과 관련된 내용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죠.

노사정위원회 정상화가 다가오면서 여당은 조속한 노동개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은 늦어도 9월 10일 이전에 마무리돼야 한다"며 "노동개혁의 큰 틀에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있는데 개혁의 큰 틀이 합의돼야만 이에 따르는 1조원 가까운 예산안을 확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재개되는 노사정위원회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회의에서 "일반해고와 취업규칙불이익변경요건 완화 등 두 가지는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공부문 임금피크제와 관련해서는 노사정위원회에 별도의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고, 노동시간 특례업종 제도개선, 안전생명과 관련된 업무 정규직 고용 등 산별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죠.

그러나 정부여당은 노동유연화와 노동 이중구조 개선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입장이어서 이후 핵심인 일반 해고와 취업 규칙 불이익 요건 변경 완화 등과 관련한 노정 간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국발 우려에 증시 '출렁'

중국발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며 불안감이 적지 않았던 한 주가 마감됐네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전거래일 대비 8.49%나 폭락하며 8년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죠.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중국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결과였습니다.

지난 21일 발표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7.1로 금융위기 이후 7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시장의 우려가 컸습니다. 이에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도 하락이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났죠.

중국 증시 급락뿐 아니라 위안화 절하,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이 커지면서 증시가 출렁이고 투자자들이 불안함에 빠지자 금융당국은 연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여는 등 긴장하면서도,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불안한 시장을 달랬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시장 불안에 연기금 매수 확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강력한 부양책을 줄줄이 쏟아냈고, 다행히 중국 증시는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해 한시름 더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월 3일 예정된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경제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지난 6월에 최고점을 찍었는데요. 현 시점은 당시에 비해 40% 가량 주저앉은 상태입니다.

코스피는 주 초반 쏟아지는 외국인 매물에 힘없이 하락했지만, 비교적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주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8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상승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매일 수천억원 토해내던 외국인은 28일 순매도 규모가 466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4일 1830선 밑으로까지 빠졌던 코스피는 28일 1937.67까지 회복한 후 이번 주 거래를 마쳤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이 직접 기술신용대출 평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중은행이 기업의 기술신용정보(TCB)를 직접 평가해 대출하게 됩니다. 내년 하반기까지 1조5천억원의 기술신용대출이 은행 자체 평가에 따라 이뤄질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18개 은행 부행장과 함께 제1차 기술금융 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자체 기술신용평가를 실시하려는 은행의 이행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단계별 자체 TCB평가 실시체계를 제시하고, 자체 TCB평가에 기반한 대출을 기술금융 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은행들이 TCB평가 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기술신용대출 규모가 확대되고 평가 소요기간 단축 및 평가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체 TCB평가 역량 심사는 반기별로 매년 1,2월 및 7,8월에 실시되는 기술금융 실적 평가 심사와 함께 실시하며, 심사결과는 매년 2월말 및 8월말에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와 함께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중 예비실시 단계를 거쳐 하반기부터 정식실시로 자체 TCB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이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중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기술신용대출이 은행 자체 TCB 평가에 기반해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2017년에는 5조~10조원 규모의 기술신용대출이 은행 자체 TCB평가에 따라 실시될 전망입니다.

◆정부-서울, 한강 개발사업 나선다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한강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서울시 한강 구간을 마곡-상암, 합정-당산, 여의-이촌,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특화해 개발에 나섭니다. 2016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시행할 예정으로, 우선협력거점인 여의-이촌 구간에서만도 약 4천억원 규모의 사업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가 4천여개 창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요. 한강의 매력도 및 이용편의성을 최대한 높이고, 자연환경과 시민/관광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같은 개발이 진행된 후에는 오는 2030년이면 한강공원의 녹지율이 현행 57%에서 64%로, 자연하안도 현 51%에서 79%로 높아질 것으로 정부와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강이용 인원도 현행 6천500만명 수준에서 1억500만명으로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의 한강방문 비율도 지금의 12.5%에서 2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실무협 출범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가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지난 24일 출범했습니다.

이 협의회는 지난 7월15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추진계획'의 후속조치인데요.

핀테크 오픈플랫폼이란, 금융회사들이 공개한 금융서비스를 한 데 모아놓은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를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원하는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명령어 덩어리) 형태로 오픈 API로 제공하는 것이죠.

여기에다,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업계 공동인프라인 테스트베드도 제공하게 됩니다.

이같은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구축되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산업 인프라로 기능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무협의회는 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 그리고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업권 등 2개의 협의회로 운영됩니다.

이 실무협의회에는 향후 오픈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서비스 개발자 입장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핀테크 기업들과, 제도·보안·기술적 측면의 지원을 제공할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인터넷정보진흥원 등 관련 기관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개별소비세 30% 인하 등 소비활성화안, 유통·車엔 호재지만…

정부는 지난 26일 ▲자동차, 대용량 가전제품, 가방, 귀금속 등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30% 인하하고 ▲대규모 세일 행사를 개최해 관광/여가 활성화 지원 ▲주택연금 활성화로 고령층의 안정적 소득 확보 지원 ▲소비재 수입부문의 경쟁 제고 등의 내용을 담은 소비활성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백화점 등 유통업과 자동차산업이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4분기 소비경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득 증가 없는 소비진작책이어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신증권의 박형중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비활성화 정책은 지금껏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에 매우 신중했던 정부가 미약하게나마 재정정책(세율 인하)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소득증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비활성화 정책만으로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고가의 내구재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계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올해 4분기 증가한 소비는 내년 1분기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며 소비변동만 키울 위험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재정소요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재정을 활용하려 한 정부의 의지는 경기부양에 그만큼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풀이했습니다.

정제/금융권에서는 이밖에도 ▲통합 KEB하나은행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내정 ▲산업은행의 대우증권과 산은운용, 산은캐피탈 매각 절차 개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1년여 만의 공식 만찬회동 등의 뉴스가 있었습니다.

◆투자·고용 확대하는 재계…효과는?

자꾸 위축되는 내수 경기에 정부가 결국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 까지 꺼냈죠. 경제를 살리라며 재벌 총수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등 말 그대로 불씨 살리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기업들의 화끈한 화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일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특히 특별사면에 경영권 분쟁 등으로 정부 눈치를 보고 있는 SK그룹이나 롯데그룹이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앞으로 2024년까지 46조원을 투자해 이천 M14 라인을 포함해 신규 반도체 공장 세 개를 더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통 큰 투자로 일자리도 늘리고 반도체를 그룹 대표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이죠.

앞서 형과 동생의 경영권 다툼으로 한창 시끄러웠던 롯데그룹 역시 오는 2018년까지 신입사원,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4천여 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 LG그룹도 이에 질세라 앞다퉈 투자나 고용 계획을 내놨습니다. 삼성은 향후 2년간 1천억원 규모로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 발표했죠. 내달 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도 나섭니다.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인 4천여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LG그룹 역시 내달 초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죠. LG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2천100명을 포함해 고졸과 경력 총 6천200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도 2018년까지 3년간 약 3만6천명, 2020년까지 총 6만여 명을 채용하고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사업 등에 1천200억원 투자 하는 내용의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환율 전쟁이 뜨거워질 조짐이죠.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등까지 더해지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죠. 우리는 메르스 여파 등 까지 겹쳐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살려보겠다고 개소세 인하 등을 발표하며 올인하는 상황입니다.

기업들도 투자와 고용계획으로 정부 의지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만, 일각에서는 애초 계획의 재탕 삼탕 식으로 새로울 게 없는데 정부 눈치 보느라 숫자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죠. 하지만 이 계획이라도 일정대로 추진되면 그래도 온기가 돌지 않을까요. 정부 압박이 아닌 기업 스스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 마련도 기대해 봅니다.

◆메르스 악몽 '끝'…유통가 '기지개'

유통업계가 메르스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늘었습니다.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31.4%나 증가한 것이죠.

백화점은 메르스 불황 극복을 위해 펼친 다양한 판촉행사로 가정용품, 해외 유명 브랜드 판매가 늘었고, 편의점은 점포수 증가와 담뱃값 인상에 따른 담배 판매액 증가 등으로 매출이 6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 6월 매출이 크게 감소했던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7월 매출 증감률이 메르스 이전 3개월(3~5월) 평균 수준을 회복해 메르스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대형마트는 메르스 여파가 컸던 6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이 10.2% 감소했지만 7월에는 1.8%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백화점도 6월 매출은 11.9% 줄어들었지만 7월에는 0.7% 증가하며 반전에 성공했죠.

다만 불황형 유통점으로 꼽히는 편의점을 비롯해 대형슈퍼마켓(SSM)은 6월에도 매출이 이전 3개월 평균 수준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7월에도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발 악재로 美 IT기업 주가 폭락

유럽 경기 침체와 중국 증시 폭락, 아시아 장세 불안 등의 악재로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IT 주가가 대거 폭락했습니다.

24일 주식 시장 개장과 함께 페이스북의 주가는 12.1% 떨어졌고 애플은 10%, 구글은 6.5% 하락했지요. 그나마 오후들어 애플주가가 회복하면서 다른 IT기업의 주가도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애플주가는 개장시 10%까지 떨어졌던 것이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2.5% 떨어진 103.1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애플의 주가 회복 움직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사업의 성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기 때문입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중국 사업에 관해 질문한 CNBC에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에서 아이폰 개통수가 증가했고 앱스토어 이용건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또한 "중국은 고속 모바일 통신 서비스인 LTE 보급률이 매우 낮아 앞으로 몇 년간 중산층을 통해 LTE폰 교체 수요가 크게 발생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팀 쿡 CEO의 중국 사업 성장 발언이 중국 시장 폭락으로 불안해하던 투자자를 안심시키면서 구글을 포함한 다른 IT업체의 주가도 개장 때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구글은 3.73% 하락한 589.61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3% 하락한 41.68달러, 페이스북은 4.61% 줄어든 82.09달러로 마감됐습니다. 페이팔과 트위터도 각각 1.46%와 2.7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악재는 여전합니다. 많은 IT기업들이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이 시장에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스마트폰 사업 결국 철수?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파이어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아 아마존이 사업을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스마트폰 개발을 포기하고 태블릿이나 다른 기기 연구에 이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를 끌어들여 모바일 쇼핑 서비스 이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파이어폰을 출시했으나 시장 진출이 늦은 데다 고가 정책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투자 분석매체 모틀리풀도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중단으로 아마존은 하드웨어 사업 부문인 랩126의 인력 일부를 감원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당초 랩126의 인력을 5년간 더욱 늘려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연구 개발비에 우려를 재기해 이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은 7인치 파이어 태블릿으로 태블릿 시장을 주도했던 경험을 살려 시장 장악에 재도전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개발 인력이 태블릿이나 다른 기기 사업에 투입되면서 아마존이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신제품을 출시헤 하드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페이스북, 시리 대항마 선보인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이 애플의 시리 대항마를 내놓고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에 진출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앞으로 메신저에 통합된 M 기능을 이용해 맛집을 예약하거나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M 서비스는 현재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어 일반 이용자가 이용하려면 더 시간이 흐른 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시리나 구글나우가 인공지능 기술에만 의존해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반해 페이스북M은 여기에 M트레이너라고 불리는 수십 명의 직원을 동원해 이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페이스북M은 인공지능 기술이 파악하기 힘든 질문이나 요청을 정확히 이해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수백명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수십 명의 M트레이너를 고용중이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7억 명 이용자에 맞춰 디지털 도우미를 수천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로 검색 서비스를 대신하고 메신저 이용자의 시리나 구글나우 등의 의존률을 낮추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와 소비 성향 정보를 파악해 더욱 최적화된 맞춤형 광고로 광고 매출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 애플, MS 등은 모바일 기기나 PC에서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야후와 아마존, 페이스북도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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