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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격 도발에 정치권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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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긴장 속 北 규탄…긴급 회의 소집해 대책 논의

[윤미숙기자] 북한이 20일 서부전선에 위치한 우리 군을 향해 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야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여야는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에 이어 북한이 또 다시 대남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강력 비판하는 한편, 당 차원의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국방부 국회 연락관인 박문식 육군 준장으로부터 북한의 포격 도발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준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15시 25분경 북한의 로켓으로 추정되는 타격에 대해 우리 대포병 탐지레이더가 이를 탐지했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식별했다"며 "이에 아군은 즉각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아군 피해, 적의 추가적인 도발은 없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김 대표는 "제가 이미 미국에서 북한의 여러 형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한 이후 목함지뢰 도발이 있었고 또 오늘 북한의 포격이 있었다"며 "앞으로 북한은 계속해서 이런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묘한 방법의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군이 대비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며칠 전부터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간의 피해가 없어야 하고 우리 군인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철저한 경계 태세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이기 때문에 전군이 비상 경계를 하고 국민들도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북한이 우려했던 것처럼 이런 도발을 했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당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전방 지역에 필요한 사안을 계속 파악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21일 오전 9시 김 대표 주재로 국방위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하는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전화로 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으로 본다.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대응했는지는 조금 더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야 하고 우리 측도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통제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번 지뢰 도발과 일련의 사건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교전 상황은 아니더라도 그냥 일회적인 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데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기를 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오늘 밤 중에 회의를 더 소집하기로 했다. 네트워크를 갖춰 30분 이내에 모일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날 회의에서 보고된 사항을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추가로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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