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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중고폰 보상제, LG유플러스 '심쿵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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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시스템 도입, 단말 가격 60%만 이용자가 부담

[허준기자] 지난해 등장했다가 사라진 이동통신사의 중고폰 보상제도가 다시 등장했다. LG유플러스의 '심쿵클럽'이 그 주인공이다.

LG유플러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마케팅 프로그램 '제로클럽'과 유사한 중고폰 가격 보상 프로그램 '심쿵클럽'을 지난 12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심쿵클럽은 신규 가입한 고객이 18개월이 지난 후 기기변경을 할때 단말기를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보험 시스템 적용으로 방통위 지적 피해

제로클럽이 중고폰 가격을 미리 산정해 할부원금에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심쿵클럽은 단말기 중고가격을 나중에 산정해준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사들이 선보였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단말기유통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고가격을 미리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회 보조금 성격이 짙고 특정 요금제와 단말에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심쿵클럽은 이같은 지적을 모두 반영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우회보조금 논란은 매달 5천100원씩 보험금을 내는 것으로 해결했다. 중고가격을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쿵클럽은 매달 돈을 내고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는 11월30일까지만 월 5만9천9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6만8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스마트폰 분실 및 파손 보험인 '폰케어플러스(월 4천600원)'도 무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기기변경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기기변경 고객들의 단말기 할부금 부담을 낮춰주자는 취지에서 심쿵클럽을 내놨다"며 "정부에 신고가 완료된 프로모션이기 때문에 단말기유통법과 관련한 문제도 없는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제로클럽으로 재미 본 LG유플러스 이번엔?

LG유플러스가 '심쿵클럽'을 선보임에 따라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제로클럽'을 선보인 이후 경쟁사들도 앞다퉈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놓은 전례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제로클럽'으로만 가입자 약 55만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경쟁사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 출시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가입자를 겨냥해 '심쿵클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아이폰6'와 같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심쿵클럽을 통해 가입할 경우 경쟁사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분실이나 파손되더라도 할부원금의 40%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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