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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는 상장 중' 기업들 기업공개(IPO)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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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포석 차원으로 코스닥·코넥스 상장 이어져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코넥스를 거친 이전상장이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도 늘고 있는 추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생기면서 국내 SW 기업들의 증권시장 입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우회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상장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해외진출까지 확대하려는 다중 포석 작전의 일환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코스닥 브랜드 파워로 해외진출 확대 노려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기업인 엑셈(대표 조종암)은 지난 6월 26일 교보위드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전자문서 SW 업체인 포시에스의 경우 지난 2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일본 증시 상장을 고려했던 원격지원 SW 업체 알서포트 역시 지난해 1월 케이비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고, 2013년에는 방송 SW업체 알티캐스트와 보안 SW업체 파수닷컴이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코스닥 등록을 통해 얻은 브랜드 파워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엑셈 이강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회상장을 택한 배경에 대해 "120억원의 사내유보금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자본금 사정은 넉넉한 편이었다"며 "코스닥 기업 등록으로 얻는 브랜드 파워로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종민 포시에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 활력을 줄 것"이라며 "기존 패키지 SW 제품 외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를 하려면 상장하는 것이 신뢰성 확보를 위해 좋은 방법"이라며 "스팩 합병에 대한 제안을 받고 오히려 우회상장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 절감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넥스, 코스닥 상장 지름길

코넥스 시장이 생기면서 이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도 생겼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룹웨어로 잘 알려진 핸디소프트는 지난 6월, 가상화 SW 기업 틸론은 5월에 코넥스 시장에 연달아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보안 SW 업체 소프트캠프와 데이터스트림즈가 각각 12월과 6월에 코넥스에 입성했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2013년 7월 1일 출범한 주식시장으로 자기자본 5억원, 연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할 수 있다.

틸론 조희형 전략기획본부장은 코넥스 상장에 대해 "재무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객과 시장에 제시할 목적"이라며 "향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름길인 코넥스에 상장했다"며 "회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성장 가능 기업으로 인정받아 투자유치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웹케시·지란지교시큐리티 2016년 상장 목표

내년에도 SW 업계의 코스닥 상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핀테크 SW 기업 웹케시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웹케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수익개선을 위한 운영혁신을 포함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 상장을 위한 '체력'을 길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에서 분사한 보안 SW 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 역시 201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5월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미들웨어 및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문업체 티맥스소프트, 공학기술용 SW업체 마이다스아이티, 회사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 등은 당장의 상장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랩은 2001년 9월 13일에, 한글과컴퓨터는 1996년 9월 24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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