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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국정원 RCS 논란, 연일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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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주]삼성물산 합병안 통과, 이재용 시대 개막

이탈리아 기업 '해킹팀'과 전세계 정부기관과의 거래내역이 폭로되면서 국정원과 RCS를 둘러싼 잡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노리는 악성코드와 취약점이 속속 발견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취약점 패치를 반드시 해 둘것을 권고하고 나섰죠.

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진통을 겪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계약이 주총에서 통과됐습니다. 당초 반대표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를 깨고 삼성물산은 70%에 가까운 찬성표를 얻었는데요. 삼성 지주사격인 통합 삼성물산 출범이 가능해 지면서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법 개정안 사태 이후 냉랭했던 청와대와 여당 관계가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의 선출과 함께 복원되는 모습이고, 벼랑끝에 내몰렸던 팬택은 옵티스 컨소시엄을 새주인으로 기사회생의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어닝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구글과 인텔의 스타트가 좋습니다. 실적이 좋아졌는데요, 이들과 경쟁하는 국내업체들의 실적도 기대됩니다.

◆우리나라 통신요금, 저렴한 순으로 OECD 중상위권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OECD는 지난 15일 'OECD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을 발표했는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 순위는 34개 OECD 국가 가운데 저렴한 순으로 8~19위, 중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OECD가 발표한 같은 자료와 비교했을때 구간별로 1~8계단 상승한 순위입니다. 2년전보다 우리나라 요금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저렴해졌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2년 전보다 요금이 저렴해진 원인은 통신사들이 내놓은 새 요금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2년전 조사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음성 무제한 요금제 등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포함됐습니다.

최근 잇따라 통신사들이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지난달 10월부터 도입된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년 후에 발표될 통계에서도 우리나라가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다만 통신요금이 낮다고 우리가 내는 통신비가 낮은 것은 아니죠. 국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가계통신비가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이용하는 이용자들도 가계통신비가 너무 높아서 힘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가계통신비를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에 발표된 OECD 보고서에는 또다른 의미있는 통계자료가 하나 있었습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인터넷과 이동전화, TV 등을 결합한 '결합상품'을 판매하는 나라의 결합상품 요금 비교 통계인데요. 이 통계에서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어 저렴한 순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다른 국가보다 더 싸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정원 RCS 논란 계속…보안 취약점 패치 부각

이탈리아 기업 '해킹팀'과 전세계 정부기관과의 거래내역이 폭로되면서 국정원과 RCS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과 개인정보를 노리는 악성코드와 취약점이 속속 발견되면서 보안업계에서도 또 다른 악성파일이 등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취약점 패치를 반드시 해 둘것을 권고하고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오라클도 총 200여건이 넘는 취약점 패치를 단행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개인의 보안 의식을 높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국정원 RCS 가 논란이 되는 것도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파고드는 해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만큼 개인 단말기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는 꼭 최신버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밀크 출시 9개월 만에 400만 다운로드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MILK)'가 출시 9개월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중 최단기록인 셈이죠.

스트리밍 라디오는 사용자가 일일이 음악을 선택할 필요 없이 원하는 장르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선곡된 음악을 들려주는 음악 서비스로 '밀크'는 340만곡 이상의 음원과 200여 개의 스테이션을 통해 실시간 차트와 최신 음악은 물론 국내 인디, 트로트,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밀크'는 올해 4월부터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삼성전자는 "밀크의 등장으로 음악 시장에 새로운 사용자가 늘어나며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원만하게 재계약을 체결한 만큼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국내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도 했습니다.

◆ 방준혁-권영식이 밝히는 넷마블 성공 비법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단기간 누적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레이븐'을 비롯, 최장기간 최고매출 1위(127일)를 이어온 '몬스터 길들이기', 누적 매출 4천억 원을 넘어선 '모두의마블'까지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권영식 두 수장이 모바일 게임 성공과 흥행 비결을 공개해 화제입니다.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마다 성공시키며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로 급부상한 넷마블게임즈의 숨은 노하우를 드러낸 것이죠.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5일 구로동 지밸리컨벤션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여섯 가지 성공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매주 개최하는 '트렌드 포럼' ▲주기적인 PLC(Product Lifecycle System, 제품 생애 주기) 운영 전략 수립 ▲일일 650만 이용자를 활용한 '크로스 프로모션' ▲통합 서비스 툴 '넷마블S' ▲모바일 특화 기술 조직 등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모바일 기술지원' ▲일 10억 건의 대용량 게임 데이터 처리 능력을 보유한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포털(Business Interlligent Portal)' 등을 성공 전략으로 꼽았습니다.

권영식 대표는 "여섯가지 성공 인프라는 모바일 게임 사업 초창기부터 넷마블게임즈가 쌓아온 핵심 노하우들"이라며 "모쪼록 이 전략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모바일 e스포츠 성공할 수 있을까

PC 온라인 게임 중심의 e스포츠가 모바일에서도 성공할까요?

그동안 게임업계는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를 요원한 것으로 여겨왔지만 최근 넥슨이 모바일 e스포츠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이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은 터치 인터페이스 특성상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정교한 조작이 어렵고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뤄 보는 재미를 살리기 어렵다고 평가됐지만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장르도 온라인 게임과 닮아가면서 모바일 e스포츠 역시 해볼만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넥슨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30위 권에 진입한 모바일 게임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주기는 약 12개월, PvP 콘텐츠를 탑재한 게임은 73%에 이르렀다며 시장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아직 고차원적 조작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족대회 등 레저 차원에서는 모바일 e스포츠도 충분히 할만하다고 봤습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게임 개발사들도 종목에 쓰일 모바일 게임의 조작 방식을 단순화하고 시청자들의 집중력 하락을 방지하고자 한 판당 플레이 시간을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군요.

모바일 e스포츠가 어떻게 발전하고 또 시장에 안착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삼성물산 합병안 통과, 이재용 시대 개막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파상공세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지분 16.5%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통합 삼성물산이 옛 제일모직에 이어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정점에 자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을 축으로 한 삼성의 지배구조가 완성된 셈입니다.

이 같은 구도를 짜기 까지 진통도 적잖았는데요. 마지막 관건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엘리엇이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한 때문이죠. 엘리엇은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하며 단숨에 3대 주주로 떠올랐습니다.

엘리엇은 지분 취득 사실 공시와 함께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한다며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1대 0.35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후 법원에 주총 금지 및 자사주 의결권 행사 금지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상공세를 본격화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에 가세하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마저 엘리엇 측 주장에 동조하며 한때 삼성물산 합병은 심각한 위기를 맞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주들을 일일이 만나 합병의 정당성과 당위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삼성물산 경영진 등 임직원의 호소는 결국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여기에 지분 11%대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17일 열린 주총에서 삼성물산은 70%에 가까운 찬성표를 얻으며 합병안건을 통과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 출석률은 84%에 달했습니다. 이번 합병에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삼성 측이 낙승을 한 셈이죠.

덕분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는 물론 후계구도 및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부담까지 덜게 됐습니다. 이재용 체제가 한 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제 관심은 이 부회장의 삼성 회장 취임입니다. 시기가 언제냐 일 뿐 사실상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새주인 찾은 팬택, 벤처 신화는 계속된다

9회 말 투아웃. 1년여를 끌었지만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던 팬택 얘기입니다. 끝내 파산 수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던 팬택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옵티스와 쏠리드 덕에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7일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를 허가했습니다. 이들 컨소시엄과 팬택은 같은 날 투자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이제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이 법원에 팬택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다음 달 열릴 채권단 등 관계인 집회에서 최종 인가를 받으면 팬택은 이들 품에 안기게 됩니다.

인수 금액은 400억 원 가량입니다. 한때 국내 휴대폰 3위 업체였던 팬택의 몸값으로는 턱없이 낮아 보이지만 이마저 낼 주인을 찾지 못해 파산 기로에 섰던 팬택으로서는 24년 벤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특히 팬택은 이번에 새주인 찾기에 성공하면서 휴대폰 사업의 주축인 부품경쟁력(옵티스)과 네트워크 사업(쏠리드) 기반까지 함께 갖출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챙겼습니다. 옵티스는 광디스크저장장치(ODD) 업체고, 쏠리드는 통신장비회사입니다.

실제로 옵티스와 쏠리드는 팬택 인수 후 신흥 스마트폰 시장인 동남아를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 모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사업 경험이 있고,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팬택이 축적한 우수 기술과 경험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분히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옵티스와 쏠리드의 판단입니다. 또 옵티스·쏠리드의 기술력과 팬택의 휴대폰 제조력이 접목된다면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오랜 진통 끝에 마침내 새 주인을 찾은 팬택이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벤처신화를 써내려가기를 응원합니다.

◆2개월만에 복원된 당청관계, 朴대통령-김무성 20여분 독대

국회법 개정안 사태 이후 올스톱됐던 청와대와 여당 관계가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의 선출과 함께 복원되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불러 회동했습니다. 지난 5월 25일 국회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 이후 당청관계가 2달 만에 전면 복원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김무성 대표와 약 20여분간 독대를 하는 등 특별히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당·정·청 협의체도 오는 22일 재개되기로 하는 등 당청은 이후 여러 채널을 다각도로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새누리당이 친박계 인사들을 중용한 당직 개편을 했기 때문인데요.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비박계가 선임됐지만 계파 색깔이 다소 약하고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원내수석부대표는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또 공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무총장에 친박계 황진하 의원이 임명되고 제2사무부총장에 역시 친박계인 박종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당청 관계는 복원됐지만, 주도권은 청와대에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6일 회동에서 최대한 몸을 낮췄고, 당정청은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위키리크스 발 국정원 해킹 의혹, 파문 '일파만파'

국정원 발 대형 의혹이 또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대선 전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몰래 들여다 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진 것입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9일 이탈리아 해킹팀이 역으로 해킹을 당해 유출된 내부 문서들을 온라인에 공개한 자료에서 그 고객으로 SKA(South Korea Army)와 국정원과 주소가 같은 '5163부대'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폭발했습니다.

더욱이 국정원이 주로 국내에서 쓰는 카카오톡 검열 기능을 요청했고, 삼성 스마트폰 최신형 모델의 해킹을 의뢰하거나 미국 스마트폰 메신저인 바이버에 대한 해킹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충격이 커졌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대선 이후부터 민간에 대한 사찰을 꾸준히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20여명 분의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국내 사용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18개는 해외 대북 관련 인사에 썼고, 2개는 연구용이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야권은 이를 믿지 않았고, 전면 대응을 공언했습니다. '안랩'의 창립자로 국내 최고 보안 분야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를 설립하고 해당 해킹 프로그램 시연회를 여는 등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여당 '12조' VS 야당 '6조'…날선 추경 전쟁 7월 달군다

그동안 당청갈등과 당내 갈등에 시달리던 여권이 이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나서 여야 간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세입결손 보전 5조6천억원과 메르스와 가뭄 대책 등을 위한 지출 확대 6조2천억원 등 총 11조8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이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안종범 경제수석이 나서 야당의 세입 경정 비판에 대해 원래 계획된 지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세출 증대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이 주로 비판하는 SOC예산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을 위한 민생 예산이라고 말하며 처리를 압박했죠.

새누리당 역시 김무성 대표가 17일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경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가뭄으로 지친 우리 경제에 한 줄기 희망이 되는 것으로, 최적의 타이밍이 지켜져야 효과가 난다"며 "국회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7월 국회 안 통과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안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추경 11조8천억원 중 10조원이 빚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고통만 없애주는 마약처방식 땜질"이라고 맹비난하고 있죠.

새정치민주연합은 납득 가능한 세입 확충 방법이 수반되지 않는 한 세입 경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SOC예산에 대해서도 내년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라는 의혹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의 입장차가 이렇게 커서 추경은 7월 국회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여야의 공방전이 거듭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와 가뭄 피해, 세계 경제 악화 등으로 국내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추경의 7월 국회 통과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대외 위험 잦아드니 이젠 안에서…대우조선 리스크 부상

한동안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그리스 사태와 중국증시 폭락사태가 잠잠해지며 한숨 돌리나 했더니 이번엔 대우조선해양발 리스크가 금융권과 자본시장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3위의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부실로 인한 워크아웃 또는 자율협약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돼 관련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적자가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상반기 실적을 결산하는 과정에 있어 정확한 부실 규모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산이 끝나고 시장의 우려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우조선해양뿐 아니라 이 회사에 돈을 빌려준 여러 금융회사들과 이들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어 시장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올 상반기 결산에서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불가피한 상태"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추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실사한 후 정상화방안 수립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전체 금융권의 대우조선해양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도. 보유중인 대출채권, 유가증권 등의 합계)는 약 21조6천3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수출입은행입니다. 익스포저 규모가 12조4천700억원이나 됩니다. 이어 산업은행이 4조1천330억원, 농협이 1조6천34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이로 인한 부실이 옮겨 붙게 되면 세금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어 국민은행 9천570억원, 하나은행 8천580억원, 우리은행 6천600억원, 신한은행 4천270억원, 외환은행 3천180억원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된 금융사들의 경우 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되겠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크아웃보다는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정도로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입니다.

교보증권의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자율협약이 이뤄질 경우 상장된 은행과 금융지주들이 대우조선해양으로 인해 적립할 충당금 규모를 약 3천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습니다(평균 충당금 10%로 가정). 이는 올해 이들의 예상순이익이 2.9% 줄어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투자자들은 당분간 대응에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TB투자증권의 김선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발표와 채권단의 의사결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급락이 우려되고, 또 어떻게 보면 '예고된 빅 배스(Big Bath: 목욕을 해서 때를 씻어낸다는 뜻으로, 누적된 부실을 한 회계년도에 모두 반영해 한번에 처리하는 것)'라는 점에서 기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할 수 없다"며 투자의견 제시를 보류했습니다.

◆하나금융-외환은행 노조, 하나-외환銀 통합 합의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마침내 큰 산을 넘고 통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난 13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 13일 오전 이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통합법인 출범은 오는 10월1일까지 완료할 방침입니다. 양측은 하나-외환 통합은행명에 'KEB(한국외환은행)'나 '외환'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합병 후 2년간은 인사운용 체계를 출신은행 별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이 기간 중 교차발령은 당사자간 별도 합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나-외환 통합은행은 자산규모(2015년 3월말 연결기준) 290조원, 당기순이익(2014년말 기준) 1조2천억원, 지점수 945개, 직원수 1만5천717명 규모로 출범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양행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통합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통합 예비인가를 승인하면 주주총회와 금융위원회 본승인을 거쳐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됩니다.

법적인 합병이 이뤄진다 해도 하나-외환은행의 실질적인 통합은 2017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전산 통합, 인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서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금융당국, 핀테크 장애물 꾸준히 제거중

금융당국이 핀테크 장애물을 꾸준히 제거하고 있는데요. 지난 13일에는 금융회사들의 비조치의견서 요청 대상을 확대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법령에서 규정된 내용만 살펴본 후 법령에 위배됐는지 여부만 점검해주지만, 앞으로는 구두지침 등 법령 외의 공문 등에 위배되는지 여부도 알려주기로 한 것입니다.

'비조치의견서'란 신청인의 요청에 따라 금융당국이 경제주체의 특정행위에 대해 제재 등 조치(Action)를 취할지 여부를 사전에 표명하는 제도입니다.

만일 금융사가 문의한 내용에 대해 금융당국(금융감독원)이 비조치의견서로 해당 행위가 법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회신하면, 추후 이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지 않는다. 금융기업 입장에서는 미리 당국의 입장을 들을 수 있어 신사업영역 발굴, 신상품 개발 등 영업활동에 대한 법적 불안정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는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핀테크 산업이 형성되면서 아직 법으로 규정되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대해 금융당국에 문의하는 사례가 많아졌죠. 하지만 비조치의견서가 법령에 저촉되는지만 살펴주도록 되어 있어서 핀테크업체들은 새로운 사업을 해도 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비조치의견서 요청대상을 확대한다는 것은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는 의미였습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보험분야 핀테크 걸림돌 완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합니다.임 위원장은 지난 17일 보험업계 및 보험 핀테크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 하반기까지 핀테크의 보험산업 접목을 위해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韓, 아시아인프라 시장 '코리안 패키지'로 공략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는 아시아 지역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를 망라한 민관 합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가칭)'코리안 패키지(Korean Package)'라는 이름의 대응방안을 오는 9월까지 만들기로 했는데요.

아시아개발은행(ADB) 추정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인프라 투자 수요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7천40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AIIB 출범 후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지요. 중국이 옛 실크로드 주변을 개발하겠다는 ‘일대일로’ 사업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큰 사업인데요. 에너지산업과 공항·항만·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 개발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큰 장이 선다고 하니 경쟁국가/기업들과 싸워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해 미리미리 준비하겠다는 것이 이번 ‘코리아 패키지’ 마련의 배경입니다.

정부는 건설, 엔지니어링, 플랜트,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등 분야별로 민관 실무작업반을 운영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관련 산업 협회와 지원부처, 연구소도 참여하며 기재부가 이를 총괄하기로 했죠.

7~8월에 실무작업반을 운영하고, 9월초 작업반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주요 이해관계자 회의를 개최해 쟁점 조정에 들어갑니다.

이후 9월중에 경제부총리 주재로 장관급 회의를 거쳐 'AIIB 코리안 패키지'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고 합니다.

◆올해 구조조정대상 대기업 35곳…전자·철강사 급증

올해 구조조정대상 대기업에 35개사가 선정됐습니다. 업황이 어려운 전자와 철강 업체들의 수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전자업체의 경우 작년에는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7곳이 새로 포함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중 572개 세부평가대상 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결과, 35개사를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C등급이 16곳, D등급은 19곳이었습니다.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 대상이 돼 금융지원·자산매각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추진됩니다. 부실기업인 D등급은 기업회생 절차 등 법정관리를 통해 정리될 예정입니다.

올해 구조조정대상 업체수는 전년 대비 1개 증가했고, 구조조정대상 업체비율도 6.1%로 전년 대비 0.4%p 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3개, 철강이 8개, 전자가 7개, 조선이 2개, 기타가 2개였습니다.

특히 전자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 업체도 없었지만, 올해는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부문의 업황부진 등에 따라 구조조정대상 업체 수가 7개로 증가했습니다. 철강 역시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 격화, 재고누적 등에 따른 공급과잉 지속으로 7개 늘었죠.

반면 건설업은 최근 주택경기 일부 회복에 힘입어 구조조정 업체수가 전년 대비 8개 감소했습니다.

◆구글, 광고 사업 호조로 2분기 매출 11% 껑충

검색 제왕 구글이 2분기(4~6월)에 광고 매출이 160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덕에 주가가 7.5% 상승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광고 사업 호조로 2분기 총매출은 177억3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1% 성장했습니다. 제휴사에 지급한 트래픽 유입 수수료(TAC)를 제외한 순매출은 143억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42억6천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순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은 6분기만에 처음입니다.

2분기 순익은 지난해 33억5천100만달러(주당 4.88달러)에서 올해 39억3천100만달러(주당 4.93달러)로 17% 늘었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이익은 6.99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6.74달러를 앞섰습니다.

구글은 이번 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이익을 기록했지만 광고 사업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구글의 광고 유료 클릭수가 이번 분기에 18%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광고 평균 단가(CPC)는 데스크톱보다 저렴한 모바일 광고 비율이 늘면서 11% 떨어졌습니다.

또한 구글은 주력사업인 검색과 광고 사업에서 경쟁사의 시장 잠식으로 매출 성장세 둔화와 입지 악화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핀터레스트는 이달들어 검색이나 광고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과 검색시장 경쟁에서 밀렸던 MS가 야후에 이어 아메리카온라인(AOL)에 검색엔진을 공급하며 검색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텔, PC시장 침체에도 2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IoT) 사업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올렸습니다.

인텔의 2분기 순익은 27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습니다. 다만 발행 주식수 감소로 주당이익은 55센트로 지난해와 동일했습니다.

매출은 13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 감소했습니다. 인텔의 매출과 주당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인 매출 130억달러, 주당이익 50센트를 웃돌아 주가가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와 메모리, IoT 등이 2분기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최대 수입원인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 매출은 PC 시장 침체로 전년대비 14% 줄어든 7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와 IDC가 예측했던 PC 판매량 17% 감소보다 양호한 것입니다.

반면 서버칩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그룹 매출은 3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습니다. IoT그룹 매출은 5억5천900만달러로 전년대비 4% 성장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운영 부문 매출은 5억3천4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 감소했습니다.

인텔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43억달러 안팎으로 예상됐으며 시장 기대치는 141억달러였습니다.

◆MS "OS 무료 정책이 윈도폰 성장 견인”

사업부진과 계속되는 적자로 최근 휴대폰 사업을 축소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OS) 무료 정책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예정입니다.

MS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기보다 윈도10 데스크톱 버전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폰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윈도10이 무료 업그레이드로 데스크톱 PC에서 윈도7을 제칠 정도로 확산되면 윈도용 앱 개발을 촉진할 수 있고 윈도10용 앱을 윈도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 윈도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S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나 iOS용 앱을 윈도용 앱으로 손쉽게 변환시킬 수 있도록 유니버설 앱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MS는 모든 기기에 하나의 OS를 탑재하는 통합 OS전략으로 데스크톱용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X박스, 홀로렌즈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티나 나델라 MS CEO는 윈도10의 시작메뉴가 윈도 스토어를 활성화시켜 앱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윈도10은 윈도8에서 사라졌던 시작메뉴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윈도 스토어를 시작 메뉴에 통합해 눈에 잘 띄도록 했습니다.

MS는 윈도 무료 업그레이드 외에 OS 개발 주기를 단축해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MS는 이를 위해 윈도10 이후 버전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클라우드 OS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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