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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요금 비교, 한국 2년 전보다 더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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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상품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

[허준기자] OECD 국가간 비교에서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2년 전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TV, 이동전화 등을 묶은 이른바 결합상품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OECD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한 'OECD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 순위는 34개 OECD 국가 가운데 저렴한 순으로 8~19위로, 중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번에 발표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8~19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OECD가 발표한 순위보다 구간별로 각각 1~8계단 상승한 순위다. OECD 평균과 비교할때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은 구간에 따라 15.3~38.8% 저렴한 수준이다.

OECD는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총 5개 사용량 구간을 설정하고 각 구간별 국가별 순위를 2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국가별 물가 및 소득 수준 등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구매력평가환율(PPP)을 적용해 객관적으로 요금을 비교할 수 있다.

OECD는 올해 처음으로 결합상품 요금 수준 비교 결과도 발표했다. OECD는 초고속인터넷과 유선, TV를 결합한 'TPS' 상품은 12개국가, 이동전화까지 포함된 'QPS' 상품은 11개국가별 순위를 매겼는데 우리나라는 TPS 상품과 QPS 상품에서 모두 저렴한 순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새 요금제, 더 싸게 나타나

이처럼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2년 전보다 저렴해진 것은 통신사들이 내놓은 새 요금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전 조사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음성무제한 요금제와 선택형 요금제 등이 이번 조사에는 포함됐다. 가입비의 단계적 폐지도 통신요금을 저렴하게 만든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년 후에는 우리 이동통신 요금이 더 저렴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통사들이 올해 경쟁적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고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통계결과가 우리나라 통신요금 자체가 비싸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한다. OECD의 이번 발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해 올해 3월 발표된 코리아인덱스 통계에서도 우리나라 요금은 조사된 11개국 가운데 3~4번째로 저렴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OECD 발표를 통해 가계통신비 비중이 높은 것이 통신요금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며 "통신요금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과 함께 인위적 요금인하를 주장하기 보다는 건전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사업자간 자율적 요금 인하와 서비스 향상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도 "가계통신비가 높다는 여론에도 불구 국내 요금은 각종 국제비교에서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조사되고 있다는 것은 가계통신비 부담의 원인이 통신요금이 아닌 다른데 있다는 뜻"이라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가 통신요금 인하라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단말기 출고가 인하, 중저가 라인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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