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북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이 반혁명 분자로 몰려 총살당했다는 사실이 국정원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양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14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의 대북 정보를 보고받은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신 의원은 "북한 TV에 현 전 부장의 모습이 계속 나타나는 것은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처형된 간부들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대외적으로 처형을 공식화하는 근거로 판단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군 인사 가운데 40%가량이 교체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비대화된 군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5월 국회 정보위를 통해 현 전 부장이 비밀리에 숙청됐다고 밝혔다. 당시 국정원은 현 전 부장이 고사총으로 사살됐다는 첩보를 전달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현 전 부장이 북한 TV와 기록영화에 빈번히 등장하면서 숙청설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현 전 부장은 재직 당시 북한 군 서열 2위 고위인사로 김 제1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측근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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