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며 국내(코스닥) 상장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 시기는 주간사 선정 등 일정을 마친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등을 주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 제품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0.3%를 가지고 있으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각각 46.3%, 삼성물산이 4.9% 지분을 보유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 통합 삼성물산이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업 안착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금까지 총 4차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천700억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조달했다. 오는 8월에도 650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자금 확보를 통해 삼성 바이오 사업이 한 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제일모직과 합병을 앞둔 삼성물산은 시너지 창출 등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으로 바이오 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물산 측은 "신수종사업인 바이오부문이 시너지 창출 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사업부문"이라며 "바이오 부문에서 2020년까지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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