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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이 만든 옵티스, 팬택 구원투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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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M&A 허가···벼랑끝 회생 가능성 열려

[민혜정기자] 파산 위기에 몰렸던 팬택에 극적인 회생 가능성이 열렸다. 삼성전자 출신이 만든 중견 광디스크저장장치(ODD)업체 옵티스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아직 실사 과정이 남아있지만 법원이 인수합병(M&A)을 허가한만큼 팬택의 회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팬택과 옵티스 컨소시엄간 인수합병(M&A)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옵티스컨소시엄은 옵티스가 주축이 돼 이엠피인프라아시아주식회사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팬택에 대한 실사를 거쳐 다음달 17일까지 양해각서에 따른 M&A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옵티스는 삼성전자 출신들이 지난 2005년에 설립한 곳으로 2012년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2014년에는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이주형 옵티스 대표도 삼성전자 비디오사업부 출신이다. 지난해 매출은 5천996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 인수후, 스마트폰 제조 기술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팬택 회생을 위해선 앞으로 실사, 인수 인허가를 위한 채권단 등 관계인 집회 절차가 남아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M&A를 허가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1년간 희망고문 당한 팬택, 옵티스는 다를까

옵티스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말 그대로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등판한 구원투수에 가깝다.

팬택은 지난달 2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17일까지는 이를 수용해 파산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팬택은 지난해 8월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잇따라 실패, 청산 가능성 등 위기감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태였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인수 의사를 밝혔던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매각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실제로 팬택은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착수, 석 달뒤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 업체가 없어 험로를 예고했다. 한때 매각 주간사가 산정한 팬택의 청산가치(1천505억원)가 계속기업가치(1천114억원)보다 높아 청산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다 법원이 매각쪽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줬고 이후 매각주간사를 통해 원밸류에셋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더욱이 지난 4월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입찰에 미국 SNS 업체, 국내 부동산 업체, 국내 개인 투자자 등 인수 희망업체가 나서면서 기사회생의 길이 열리는 듯 했으나 이 또한 재차 좌절되면서 회생가능성은 더욱 희박해 졌다.

팬택은 급기야 지난달 적합한 인수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 결국 청산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에 인수 업체가 나서면서 또 한번 회생의 불씨를 되살린 셈이다.

일단 팬택은 한 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잇단 실패 전례가 있었던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내부에선 회생 가능성이 일단 열렸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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