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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메르스 정국 일파만파, 팔 걷어붙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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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둘째주]경제적 타격에 추경 만지작, 삼성 vs 햇지펀드 분쟁 커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이번주에도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 등으로 커진 메르스는 어느 새 확진자가 138명에 이르렀고 사망자도 14명이 됐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한데요.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국민들의 소비와 관광, 문화, 레저 산업 등 모든 분야가 빠르게 위축돼 내수 산업에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헤매던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부터 예정됐던 미국 순방 일정을 전격 연기하고 메르스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컨트롤타워 논란에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메르스 대응에 대한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경환 직무대행, 여야 정치권 지도자들은 일제히 메르스 현장방문에 나서며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대한 선제적 처방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 금리를 0.25p 낮추는 긴급 처방에 나섰습니다. 기준 금리는 연 1.50%로 내려가며 사상 최저 기록을 썼죠. 추가경정예산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햇지펀드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싸움도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최근 소액주주들이 65만주 이상 결집된 것에 이어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이번 건에 대해 연일 논평을 내면서 전선은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새인데요.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비율을 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엘리엇과 경제개혁연대 등의 시각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재벌 대기업과 외국계 햇지펀드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의 세계개발자 회의가 이번 주에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iOS9과 데스크톱 운영체제(OS) OS X 엘 카피탄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리는 지난해 정확성이 40% 개선돼 에러율이 5%로 떨어졌으며 구글나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미리 찾아 제공하는 프로액티브 기능을 구현해 한층 똑똑해졌습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알뜰폰의 반격

알뜰폰 시장에 1만원대 망내 무제한 요금제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대표 이택)가 업계 최초로 1만원대 3G 망내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한 것입니다.

SK텔링크 '착한망내무제한14' 요금제는 월 기본료 1만4천900원(부가세 별도)에 망내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데이터는 별도로 제공되지 않고 MB당 20.48원이 과금됩니다.

'착한망내무제한17' 요금제의 경우 월 기본료 1만7천900원(부가세 별도)에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에 데이터 500MB가 제공됩니다. 다만 오는 9월30일 이전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평생 데이터 제공량이 2배로 늘어나 1GB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링크는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설명합니다. 이통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 최저 2만9천900원 상품이 유무선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300MB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SK텔링크는 착한망내무제한 요금제 2종 외에 '착한온라인18' 요금제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착한온라인18' 요금제는 월 기본료 1만8천900원에 음성 30분, 데이터 1.2GB가 제공되며 약정할인 가입 시 매달 1만원이 할인됩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만원대의 음성무제한 통화를 기본으로 하는 요금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인식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출시 예정인 CJ헬로비전의 상품에 관심이 쏠립니다. CJ 측은 2만원 초반에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도 쓸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색 한번이면 스마트폰이 여행가이드북으로 변신

네이버가 사용자의 지역 관련 검색 의도에 맞는 정보 및 관심사를 '가이드북' 형태로 추천해주는 지역 검색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이용자의 관심사 분석시스템(User Intent Analysis), 지역별 인기테마 분석(Local-aware Trend Detection), 마이크로 리뷰 생성모델(Micro Review Generation Model) 등의 기술을 활용한 것입니다.

각종 문서에 흩어져있던 지역 관련 관심사를 자동으로 추출한 후 해당 지역에서 무엇을 해야하고,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을지 등 유용한 정보를 가이드북처럼 추천합니다.

이를테면 '전주한옥마을'을 검색하면 화보 뷰어를 통해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고 '한복체험' '초코파이' '막걸리 골목' 등 인기 테마를 자동으로 추출해 초행길에도 무엇을 해야할지 추천받을 수 있다. '전동성당' '경기전' 등 가볼만한 곳이나 맛집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 검색이 빈번한 맛집 리뷰의 경우에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켜 '수제 만두로 유명한 전주한옥마을 맛집' '한옥마을 유명한 바게트 햄버거' 등과 같이 직관적으로 손쉽게 리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리뷰' 형태로 제공됩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역성 키워드는 검색창에 입력되는 전체 검색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맛집 위치 등이 포함된 키워드는 모바일 비중이 PC 대비 적게는 2배 이상 많게는 7배 가량 높게 나타납니다.

네이버 측은 전국의 주요 명소에 대한 1차 지역 검색 적용을 시작했으며 향후 대상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테마별 코스, 사용자별 함께 찾은 곳 등과 같은 새로운 추천 서비스도 추가하겠다고 합니다.

서점가에 미디어셀러 지속적인 인기

TV 대본이나 영화 시나리오의 원작이 되거나 드라마나 영화에 소개되는 이른바 '미디어셀러'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디어셀러는 침체된 도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반디앤루니스가 발표한 6월 2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헤르만 헤세의 베스트 컬렉션인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2권 세트'(크눌프)가 88단계 상승, 12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 도서는 KBS2 주말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극중 백승찬(김수현 역)이 신디(아이유 역)에게 선물한 책으로 두 주인공의 마음을 데미안 속 구절로 표현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또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아빠들과 아이들의 제주여행기를 담은 사진집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우린)도 84단계 올라 16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디어셀러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둘러싸고 논란을 계속되지만 그래도 책이 잘 팔린다는 소식은 기쁜 일임에 분명합니다.

메르스 여파로 게임시장도 된서리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 확산 여파로 게임시장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메르스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애써 준비한 오프라인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일대 소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넥슨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메이플스토리2' 론칭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게임업계가 PC방과 연계해 마련한 각종 게임 이벤트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과 관련한 PC방 대회도 잠정 중단한다고 하는군요. 네오위즈게임즈도 '아바', '블랙스쿼드' 관련 PC방 행사를 연기했고 웹젠, 에이스톰 등의 게임사들 역시 미리 예정했던 오프라인 행사를 보류한 상태입니다.

게임업계 최대 대목인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려 했던 게임사들도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한국서 배운 텐센트, 넷마블 타고 역공

한국서 배운 노하우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한 텐센트가 이번에는 넷마블게임즈와 손잡고 자사 히트작들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인기가 검증된 것들이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초 텐센트와 중국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천천현투(天天炫斗, 국내명 시티앤파이터 포 카카오)'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인칭슈팅(FPS) 장르로 흥행에 성공한 '전민돌격(全民突击)'에 대해서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천천현투는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아직 국내서는 같은 장르의 모바일 히트작이 없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전민돌격 역시 국내서는 무주공산에 가까운 모바일 FPS 게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텐센트는 지난 2012년 넷마블게임즈에 5천3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며 3대 주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죠. 한국서 배운 실력으로 역공을 준비중인 텐센트의 위력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메르스 정국 국가적 위기로, 전국 뒤흔들다

국가적 위기로 비화된 메르스 확산세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최초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벌써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이고, 확진 환자는 100명을 훌쩍 넘은 138명으로 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가 나오고 있어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정부의 메르스 방역에 구멍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메르스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꼽히는 이번 주, 메르스 차단에 성공할 지가 관건인데요. 12일에는 일단 확진자가 4명 밖에 늘지 않아서 확산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지만 13일에는 다시 환자가 12명이나 발생한 데다 처음으로 4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위기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메르스에 대한 국민 공포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본인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우려된다'는 답이 21%, '어느 정도 우려된다' 33%로 54%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 31%,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13%였습니다.

지난 주 조사에서는 '매우 우려된다'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 32% 등 전체 응답자의 67%가 우려된다고 답한 것에 비해 줄어든 모습입니다. 환자 발생과 경유 병원이 공개됐고,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연기하는 등 정부 인사들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완구에 이어 황교안도 與 단독 인준? 여야 갈등 치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8일부터 10일까지 국회에서 열려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청문회의 주된 쟁점은 명역 면제 의혹, 전관 예우 문제, 사면 로비 의혹 등이었습니다. 황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지만, 야당이 전관예우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한 청호 나이스 횡령 사건 수임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청호 나이스 횡령 사건은 의뢰인이 황 후보자가 속한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2심을 모두 패소한 뒤 법무법인을 옮겼으나 대법원 주심판사가 황 후보자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김용덕 대법관으로 결정되자 다시 태평양에 사건을 맡겨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일간의 인사청문회 결과 여당은 "별다른 흠결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야당은 자료 제출 비미와 전관예우 문제 등에 대해 의혹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다며 '부적격'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야간 이견이 커지면서 황교안 후보자 인준안은 여당 단독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최근 메르스 정국에서 총리 공백을 용인할 수 없다며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되 불가피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상태에서 여당 단독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황 후보자는 전임 이완구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여당 단독 인준안 처리라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첫 걸음 뗀 김상곤 혁신위 '시작부터 쉽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이끌 혁신위원회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으로 당내에선 을지로위원장 우원식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부산 사하갑 최인호 지역위원장, 당무혁신국 이주환 차장을 정했습니다.

당 밖에선 서울대 조국 교수와 한림대 최태욱 교수를 필두로 경북북부 규제개혁협의회 임미애 위원장, 한국여성의전화 정춘숙 전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다준다연구소 이동학 소장 등이 선임됐죠.

혁신위원회는 12일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고 혁신 의제에 대해 약 4시간 여 가량 격렬한 자유 토론을 벌였습니다. 앞으로 보름에 한 번 꼴로 주요 혁신안과 실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역별, 부문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간담회와 지역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혁심위원회의 앞날이 마냥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위가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주류들의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주류들은 혁신위 구성에 대해 친노 성향, 운동권적 성향이 커 문재인 대표와 주류들의 입장에 선 혁신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비주류 호남 중진인 박주선 의원이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혁신위에 대해 "거의 다 운동권, 친노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로 평가된다"며 "우리 당의 가장 큰 혁신 선결과제가 문 대표의 사퇴를 통한 친노 계파 해체인데 그에 대한 용기와 결단을 할 수 있겠나"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험한 항로를 가야 한다지만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쳐도 움추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정면돌파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말 그대로 환골탈태의 길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헤매던 정부, 메르스 대응 전열 재정비

한동안 메르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정부가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을 중심으로 메르스 대응에 대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혼란에 빠진 민심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최 대행은 지난 10일에 대국민 담화로 안전병원 이용, 병문안 자제 등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수칙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평택 서정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메르스로 인해 얼어붙은 시장상황의 애로점을 들었고, 평택성모병원과 천안 동남구 보건소를 방문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최 대행은 12일에 해외 주요인사들을 만나 "한국에서 메르스는 잘 통제하고 있으니 각국에서 믿고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정부는 12일 오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개최한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을 기해 일제히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총 40여 명의 장·차관들이 메르스로 인한 영향과 이로 인한 애로사항 청취,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대한 일손돕기, 부처별 소관분야에 대한 불편사항 등을 중점 점검한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메르스라는 질병이 창궐하고, 가뭄이라는 자연재해까지 덮친 요즘 우리나라 상황은 여러 모로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복잡한 작금의 사태 해결에 힌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메르스에 놀란 경제, 금리 인하 긴급처방…추경 여부는?

메르스에 놀란 국민들이 움츠러들면서 더위 속에서도 경제는 한파에 떨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6월 첫째주 집계를 보면, 내수산업들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관광, 문화, 여가, 외식업 등 일부 서비스업이 메르스 발생 전보다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죠.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세월호 여파가 남아 있던 작년 같은 시기보다도 실적 부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결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낮추는 긴급처방에 나섰습니다. 가계부채 확대 우려가 있지만 메르스로 무너지는 경제를 일단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먼저였습니다. 이에 기준금리는 연 1.50%로 내려가며 사상 최저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제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풀어 거들고 나설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 패키지로 묶여 시행된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조만간 하반기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과연 추경이 편성될지 지켜보시죠.

◆ 삼성물산-엘리엇 싸움, 갈수록 '전선 확대'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촉발된 헷지펀드 엘리엇과 삼성물산 측 싸움의 전선이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헷지펀드와 삼성물산 회사측의 대결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최근 소액주주들이 65만주 이상 결집되며 긴장감을 조성한 데 이어,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이번 건에 대해 연일 논평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당국에 이번 합병비율 논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새로 가세하기도 했죠.

삼성물산 합병 건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아무래도 제일모직과의 합병비율 문제입니다.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비율을 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엘리엇과 소액주주 등을 비롯해 경제개혁연대, 김기준 의원 등의 시각입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물산이 보유중인 주식의 가치만 따져도 삼성물산의 시가총액보다 크고, 삼성물산의 주가가 안좋은 시점에 합병가액을 계산해 손해였다는 주장입니다.

반면에 삼성물산의 실적 전망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상황이라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대신경제연구소 분석).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그런 점에서 삼성그룹이 이를 중단할 가능성은 낮은 것이죠. 그러나 상장기업이란 오너뿐만 아니라 다른 주주들의 입장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양측이 가급적 잡음을 줄여나가는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힘 빠진 갤럭시S6? 올 여름이 분수령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나선 갤럭시S6가 초반 돌풍을 이어갔을까요. 내달로 예정된 2분기 실적이 공개되면 답은 쉽게 나올 듯합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갤럭시S6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가 기대에 부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2분기 삼성 휴대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조원이 이상 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 갤럭시S5 성적이 반영됐던 지난해 2분기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데요.

판매량도 출시 두 달이 된 현재 유통망에 넘기는 출하량(sell in, 셀인)기준으로는 1천만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는 직접 소비자 손에 넘어간, 즉 실제 판매량(sell out, 셀아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셀 아웃이 많아야 실적으로 잡히는 것이죠. 셀아웃에 비해 셀인이 많다는 것은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그렇다면 갤럭시S6의 실제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요. 삼성증권은 출시 20일 만에 1천만대가 출하되고, 이중 600만대가 팔린 것으로 봤습니다.

이 보고서대로라면 갤럭시S6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1천만대 돌파 시점이 가장 빠른 셈입니다. 갤럭시S4는 1천만대 돌파까지 한 달, 갤럭시S5는 25일이 걸렸습니다. 아직은 기대를 가져볼만 합니다.

따라서 갤럭시S6의 흥행여부는 애플 아이폰6 후속작, 차기작 갤럭시노트5가 투입되기 전인 올 여름이 최대 승부처가 될 공산이 큽니다. 갤럭시S6가 출시 초기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 전작과 달리 롱런할지 지켜보죠.

◆똑똑해지고 쓰임새 커진 iOS와 OS X

이번 주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 행사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iOS9과 데스크톱 운영체제(OS) OS X 엘 카피탄을 발표했습니다. iOS9와 엘 카피탄은 전작보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이는 애플이 iOS9나 엘 캐피탄을 개발하면서 신기능 추가보다 성능과 사용자 경험의 향상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엘 캐피탄은 새로운 북마킹 기능과 스피커 아이콘으로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등 요세미티보다 사파리 브라우저 기능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애플의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리는 지난해 정확성이 40% 개선돼 에러율이 5%로 떨어졌으며 구글나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미리 찾아 제공하는 프로액티브 기능을 구현해 한층 똑똑해졌습니다.

시리는 프로액티브 기능으로 쓰임새도 한층 커졌습니다. 직장에서 퇴근할 시간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미리 예측해 퇴근길 교통정보나 출근길 날씨, 주요 기사 등을 제공합니다.

크레이그 페데리히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OS X 새버전 엘 캐피탄을 소개하며 성능과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뮤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 마무리 직전에 "하나 더(one more thing)"라고 외치며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공개했습니다.

애플뮤직은 아이튠스로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리밍으로 라디오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애플뮤직은 맞춤형 추천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제공하며 커넥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팬과 가수와의 소셜 공간을 제공합니다.

◆애플, 新홈킷으로 스마트홈 사업 본격 개시

애플이 스마트홈 기능을 강화한 홈킷 앱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크레이그 페데리히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8일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스마트홈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홈킷 앱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홈킷 앱은 집안에 설치된 홈킷 기기들을 찾아내 이를 집 구조와 비슷한 가상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홈킷 앱은 집안 채광 상태를 체크하거나 동작 감지 센서를 장착한 기기, 이산화탄소량을 체크하는 측정기, 홈시큐리티 시스템 등을 아이클라우드로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WWDC 행사에서 홈킷 플랫폼을 처음 발표했고 이번에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인 홈킷 앱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사용자는 홈킷 앱을 이용해 이들 기기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고 애플워치 사용자도 워치OS2로 업데이트할 경우 홈킷 기기들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홈킷 앱 출시로 하반기부터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U, 구글-페이스북 이어 아마존 조준

유럽 온라인 시장을 장악한 미국 기업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 이번에 전자책 시장에 규제의 잣대를 들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럽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의 독점 남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C는 아마존이 출판사와 체결한 전자책의 공급 계약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EC는 아마존과 출판사가 맺은 계약중 일부 조항을 문제시 하고 있는데 계약에서는 출판사가 아마존의 경쟁사와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경우 이를 아마존에게 통지할 의무 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C는 이 조항이 독점적 지위 남용을 금지한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출판사와 계약은 합법적이며 독자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반박했으며 아마존은 "E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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