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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6월 기준금리 인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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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소비 위축…4월 제시한 성장경로 하방위험 우려도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6월 기준금리를 전월보다 0.25%p 내린 연 1.50%로 낮췄다. 지난 3월에 사상 최저수준인 연 1.75%로 내린 후 3개월 만에 추가 하향 조정이다.

인하 배경의 핵심은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였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 설명에서 메르스 확산으로 내수가 위축된 점을 언급했고, 지난 4월에 제시했던 향후 성장경로가 완만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던 예상과 달리, 하방 위험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세계경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경기가 일시적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으며,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 둔화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관측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전달과 같은 시각을 이어갔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고용 면에서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지난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전달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던 전망에서 방향을 바꾼 것이다.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농축수산물 가영 상승 등으로 전월의 0.4%에서 0.5%로 소폭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0%에서 2.1%로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전달의 의견을 반복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봤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며, 원/엔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고 전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 움직임, 국내 경제지표 등을 반영해 상승 후 반락했다고 덧붙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가계부채의 증가세에 대한 언급이 여러 점검 요인 중 가장 앞으로 배치돼 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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