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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늘어가는 3차 감염, 사망자도 벌써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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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에서 무더기 감염, 정부 "2~3일이 관건, 관리해왔다"

[채송무기자] 정부가 확산일로에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대해 "지역 감염이 아니라 병원 내 감염"이라고 하고 있지만 3차 감염자들이 날로 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무총리 직무 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전날 관계장관회의를 갖은 후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된 사례로서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며 정부를 믿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메르스 환자는 하루 사이에 14명이나 무더기로 늘어나 모두 64명이 됐고, 3차 감염자도 크게 늘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늘어 사망자 수가 5명이 됐다. 추가된 사망자는 지난 5일 사망한 환자로 이날 확진자로 판명됐다.

삼성 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 수가 10명이나 늘었다. 평택 성모병원에서 걸린 환자가 3명 늘었고, 나머지 한 명의 환자는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동일 병실을 사용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현재까지 3차 감염자가 무려 34명으로 증가하는 등 3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인원이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병원장은 7일 기자 브리핑을 열어 당시 의무 기록과 폐쇄회로 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이 14번 환자에게 노출됐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진환자 17명 중 의사가 2명, 간호사가 1명, 환자와 보호자가 7명으로 모두 응급실에서 노출됐다.

송 원장은 "노출자들을 격리하고 철저히 관리하면서 가벼운 증상이라도 발생하면 바로 검사했다"며 "3차 감염자와 접촉한 분들도 집중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격리 조치를 진행했고, 4차 감염이 확인된 예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과 직원 207명에 대해서도 전원 근무제한 및 자택 격리를 시행했고, 노출된 환자 508명도 병실 격리나 자택격리돼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삼성서울병원 사태에 대해 "이런 문제를 파악한 후 삼성병원도 조속한 모니터링 망을 만들어 관리해왔다"며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2~3일 지속될 것으로 주시하면서 다음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런 감염이 일어난 것이 벌써 2주 전"이라며 "정부도 충분한 소독이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응급실을 이용하는데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좋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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