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LTE 데이터망으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아직은 자사 가입자간의 통화에 적용하지만 조만간 3사 연동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6월부터 VoLTE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에도 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과금을 하지 않는 시범 서비스 성격이었다. 6월부터 정식으로 과금하는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
VoLTE는 지난 2012년부터 '지음(知音)', 'HD보이스' 등으로 이름으로 자사 가입자 대상으로만 시범 서비스됐다. VoLTE로 통화를 하면 통화가 더욱 생생해지고 기존 음성통화 대비 최대 20배까지 통화 연결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음성과 영상, 데이터 서비스가 융합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음성통화 중 영상통화로 바로 전환할수도 있고 통화를 하면서 사진을 함께 보거나 지도를 공유해 약속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VoLTE 3사 연동이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통화중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다"며 "통화와 데이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 콘텐츠 생태계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통화 과금 확정, 3사 연동도 초읽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이 VoLTE 서비스를 3년 가까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지 못한 것은 과금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성통화도 데이터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데이터 과금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 음성과금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사 가입자들간에만 적용된 것도 같은 이유다. 3사 연동이 되면 접속료 등을 정산해야 하는데 과금방식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동도 미뤄졌다.
이 문제는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풀렸다. 음성통화가 월 2만9천900원 요금제부터 무제한으로 제공됨에 따라 음성통화로 과금해도 이용자들에게 추가부담이 없어진 것.
통신업계 관계자는 "3사 VoLTE 연동은 이미 기술적 준비를 마친 상황이지만 과금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서비스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과금을 음성요금으로 하기로 결정되면서 3사 연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도 3사 연동이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VoLTE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추가 부담없이 제공하면서 3사간 연동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3사 VoLTE 연동이 임박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데이터 트래픽 등 테스트할 부분이 남아있어서 3사 연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테스트가 끝나는대로 3사 연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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