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마케팅비용을 아낀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지난 1분기,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 6일 지난 1분기 매출 4조2천403억원, 영업이익 4천26억원, 순이익 4천4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59.5% 급증했다.
영업이익 급증은 마케팅비용을 아낀 결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마케팅비용은 8천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전년동기 보조금 경쟁 과열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증가했었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적은 비용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분기에는 SK텔레콤의 통신장애로 인한 보상금 지출도 있었다. 이같은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것도 영업이익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접속수익 감소, 가입비 폐지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회사인 SK플래닛의 매출 증가, 아이리버 및 NSOK의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동기 소폭 증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분기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1천74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4.2% 늘었다. 이는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1% 수준이다.
가입자는 늘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1분기말 ARPU는 3만6천313원으로 전분기 대비 1% 줄었다. 고가요금제 가입자보다 중저가요금제를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니즈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저연령층 대상 상품인 'T키즈' 가입자가 18만5천명을 돌파했고 외부 활동이 많은 고객 대상 상품인 'T아웃도어'도 가입자 11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이용환 재무관리실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패러다임 전환 및 건전한 유통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수익성 개선 등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MNO사업 성과 창출과 더불어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은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으로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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