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혁신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박영례기자]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구본무 LG 회장은 2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임원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구본무 회장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변화를 따라가는데 급급하거나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무르는 기업들은 도태되는 게 냉엄한 현실"이라며 "관행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LG 시장선도 전략에 대한 점검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추진해온 사업전략과 혁신 활동을 시장 선도 관점에서 철저히 짚어보고, 고객 가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홍익대 경영대학 김한얼 교수가 참석,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한 강연도 열렸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과거의 경쟁이 제품이나 프로세스 혁신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경쟁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 전망하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모방이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의 성공방식 등 모범적인 경영 원칙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혁신을 방해할 수도 있다"며 "신사업 추진과 같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 전략에 있어서도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