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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장관 "휴대폰·자동차 국내 생산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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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와 간담회…산업계 "정부와 함께 풀 과제" 난색

[박영례기자]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입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정부가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현지 생산이 늘고 있는 휴대폰 및 자동차 분야 국내 생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된다.

그동안 업계는 인건비 등을 고려, 값싼 해외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 등 해외 현지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다만 산업계는 국내 생산 확대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15일 수출업계와의 조찬간담회를 갖고 "단기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마케팅 활동과 무역보험 지원에 역점,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최근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수출입이 감소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정부 "국내 생산 확대"요구에 산업계 "정부·업계 공통 과제"

특히 윤 장관은 "최근 현지공장 설립 등 해외진출이 많았던 휴대폰․자동차 업종 등에서 국내 공장의 생산 확대를 통해 수출부진 타개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계의 해외 현지 생산 확대는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경우 중국 폭스콘 등 해외 생산시설에서 아이폰 등 제품을 생산, 해외는 물론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 탓에 애플이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고도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애플에 미국내 생산확대를 요청 했을 정도다.

국내의 경우도 휴대폰이나 자동차는 물론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등의 해외생산이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환율 여파, 중국 등 국가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는 엔저 효과에 힘입은 일본 완성차 업계 공세 등까지 더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휴대폰의 경우 샤오미 등 중국 중저가 업계의 가격 공세로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요구대로 국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 현지 생산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 생산을 늘리려면 이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수출 활성화 대책은 윤 장관이 언급했듯 마케팅 확대 등 단기 대책에 국한 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온라인 몰 구축지원을 확대하고, 대중(對中) 온라인 판매 전문기업-내수기업간 매칭, 알리바바·징둥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력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중국 수출 유망품목(5개 분야 101개 품목)에 대한 수출상담회, 중국 현지 대형 유통망과 연계한 판촉전 및 상담회 등을 상반기에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또 미국, 아세안, 중동 등 수출유망 지역에 대한 마케팅도 집중 지원하고 비관세장벽 대응 등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지원을 적극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관세 장벽 대응을 위해 중국·아세안 등에 현지대응반을 구축하고,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 및 해외지사 대행사업 확대 등 현장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10대 산업단지 등에 FTA 전문가를 파견해 FTA 활용을 지원한다.

이외 정부는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연내 중소·중견기업에 총 43조5천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고, 수출기업 대상 무역보험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쿠바·이란 등 국제사회 제재완화 국가 대상 무역보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대책과 더불어 수출 마케팅 행사를 5월말(5.26~29일)에 집중 개최하여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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