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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 참여자 모두 윈윈 가능' 이베스트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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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채널효율화 필요…비은행 금융사와 IT플랫폼엔 기회

[이혜경기자]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금융 및 비금융 기업 등 참여자들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의 성종화·전배승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금융시장 환경에서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자칫 제로썸 게임(승자 외에는 모두에게 불리한 게임)에 그칠 수 있는 우려요인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플러스썸 게임(게임 참여자 모두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게임)이 될 수 있는 요소들도 또한 매우 많다"고 진단했다.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지원과 운영주체의 혁신적 경영이 잘 어우러질 경우 비금융, 비은행금융, 시중은행 등 참여자들 모두의 윈윈은 물론 고객의 편익과 국익까지 제고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시중은행들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이 있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이 시중은행들의 위기 또는 부정적 요인인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소액대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나 기존 은행은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 이미 신용대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실질적인 경쟁상대라고 풀이했다.

국내의 경우 이미 지급결제산업이 고도로 발달해 있어 해외와 같이 ATM(자동입출금기)망이나 신용카드 이용고객을 영업기반으로 삼는 성공모델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수료 역시 이미 원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고객이탈 우려도 낮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잠재적 경쟁상대의 출현과 온라인화의 진전은 필수적으로 가격경쟁을 수반해온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모바일 금융 확산과정에서 채널효율화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 등 비은행금융사 ·IT서비스플랫폼업계에도 기회

증권 등 비은행 금융기관 및 대기업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대형 IT 서비스플랫폼 업체들에게도 인터넷 전문은행은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판단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허용된다면 대출업무 취급을 통해 수치상으로는 연간 수익 2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시장 진입기회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이미 촘촘하게 배열된 기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틈새를 찾아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으로, 자본력의 중요성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감안하면 컨소시엄 방식의 설립형태가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증권사의 경우, 초기에는 기존 증권 고객의 은행화를 유도함으로써 수신기반을 확보하고, 중금리 대출상품 위주로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증권사 고유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차별적 업무영역의 구축도 필요할 것으로 봤다. 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한 금융상품 판매 혹은 유가증권 운용 등을 자체적 생존전략으로 활용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이어 포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 비금융 IT서비스플랫폼 업체들의 경우, 이들의 IT 서비스 기술과 다양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기존 금융상품을 고도화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인터넷 전문은행도입의 핵심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봤다. 그러나 금융업체 배제한 비금융업체 중심의 컨소시엄 형태로 간다면 은행업에 대한 경영 노하우가 없어 리스크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한 다음카카오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이 기회요인이라 판단했다. 특히 카카오톡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핵심 플랫폼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또 포털사이트 네이버 및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 가맹점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서도 여러 새로운 기회요인을 창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기존 일본 인터넷 전문은행의 마케팅 플랫폼 역할 수행 등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수혜주로는 기업은행, 키움증권, 다음카카오, 네이버를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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