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S전선은 31일 아일랜드 국영전력회사인 이에스비 네트웍스(ESB Networks)에 220킬로볼트(kV) 송전 케이블을 독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 국영전력회사와 독점공급권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까지 4연간으로, LS전선은 이 기간 동안 최소 4천만 유로(한화 480억 원)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경제발전과 함께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 LS전선이 공급하는 케이블은 이러한 국가 전력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이에스비 네트웍스가 소속된 이에스비 그룹은 아일랜드와 영국 북아일랜드 송배전의 100%, 발전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영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 덴마크와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전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LS전선 이헌상 에너지 해외영업부문장(상무)는 "이번 입찰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품질 등이 주요 평가 요소였기 때문에, 작년 11월 이에스비 네트웍스에서 공장 시찰을 다녀가기도 했다"며 "그 동안의 선진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실적을 토대로 금년에는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이 이번에 공급하는 지중 케이블은 도심 지하에 매설되는 초고압 케이블로 전 세계적으로 66kV부터 500kV까지의 케이블이 상용화 돼 있다.
지중 케이블은 전압이 높을수록 많은 전력을 보낼 수 있지만, 송전탑을 지나가는 가공 케이블에 비해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 전력수요가 높은 도심에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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