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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 여야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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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민심 가늠자·차기 주자 맞대결에 관심↑

[윤미숙기자] 4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4.29 재보궐 선거가 29일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은 대상 지역이 4곳에 불과한 초미니 선거지만, 4곳 중 3곳이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풍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양당 수장으로서 처음 맞붙는 선거인만큼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재보선 최대 이슈는 경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민·중산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여야 모두 '경제 살리기'를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가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역 일꾼' 집권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을 실패로 규정,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능한 경제정당', '서민 지갑을 지키는 정당'임을 강조하는 등 대안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이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치러지는 것임을 강조, '종북 숙주론', '종북 책임론'을 꺼내 들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철 지난 색깔론', '종북몰이'라고 맞서는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는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안보 이슈를 놓고 연일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 폭침 때 감쪽같이 들어와 천안함을 타격한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며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명확히 했다. 재보선을 앞두고 안보 이미지를 강화, 보수층 표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5년 간 잘못 주장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이 천안함 사건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2010년 6월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 시 반대한 점도 거듭 언급하며 공세 포인트로 삼고 있다.

김 대표의 '북한 핵 보유국' 발언을 놓고도 문 대표가 "이적성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고, 김 대표가 "다소 오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적 발언이라고 하는 건 과하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여야의 신경전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여야는 오는 30일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동시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양당이 같은 지역에 동시 출격한 것은 지난 26일 인천 서·강화을, 27일 경기 성남 중원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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