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결정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는 26일 관계부처간 논의를 거쳐 27일 한국이 AIIB 창설회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사실을 중국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개발은행이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설립하는 AIIB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13년 10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설립을 제안한 것이 시초다.
지난해 10월 중국 인도 등 21개국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 기구 설립에 참여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이 가입을 신청해 현재 회원국은 33개국이다. 우리나라는 34번째로 참여를 선언한 국가가 됐다.
정부는 이달 중 AIIB 창립회원국 모집이 끝난 뒤 6월에 협정문에 서명하기로 했다. AIIB는 한국을 포함한 창립회원국들이 올해 하반기에 각국 내의 비준 절차를 끝낸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식 업무를 베이징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AIIB 를 통해 추진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규모 건설공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AIIB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형 시장 개척 기회를 다수 제공할 것이란 기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의 AIIB 가입 결정에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실속있는 실리외교가 절실하다"라며 "우리나라 실정상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으로 가야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제사회에선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 오직 자국의 이익만 있을 뿐"이라며 "미국 눈치보며 가입결정 늦게 한 덕에 2대 주주 차지 못했지만 실질적인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재력이 곧 국력", "일본은 배가 아플거다. 눈뜨고 쳐다만 봐야하는 속타는 심정", "미국이냐 중국이냐가 아닌 실리를 위해 선택한 것이라면 정말 환영할 만", "적당한 외교로 마찰없이 실리를 최대한 살릴 수 있었으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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