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번 기회에 비리 뿌리 찾아내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이완구 국무총리가 선언한 '부패와의 전쟁'에 힘을 실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에 있어 방치할 수 없는 것이 부정부패"라며 "이번 기회에 비리의 뿌리를 찾아내서 비리의 덩어리를 드러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의 무기 수주 납품 관련 비리가 속속 확인이 되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적폐들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던 범죄"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국방 분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 켜켜이 쌓여온 고질적인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오랫동안 쌓여온 부정부패 등 각종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터와 세계 곳곳에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 세금을 사욕을 위해 남용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범죄이며 국가경제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이것을 늘 그래왔던 관행이나 어쩔 수 없는 사업 방식이라는 식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사회에 만연된 이런 관행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려냈다 하더라도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국무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부패청산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국민들과 나라 경제를 위한 사명감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