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세월호 인양, 기술적 검토 후 의사결정"

[윤미숙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와 관련, "기술적 검토와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현재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기술적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기술적으로 인양이 가능한지 그 비용과 기간 등에 대해 검토를 마치면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한편으로는 국민 여론을 통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해양수산부는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가정적인 것에 대해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대형 사고로 인해 국민의 해양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해양수산부는 해양안전 주무부서로서 여러 가지 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고 해경과 협업체제를 구축해 해양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불거진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논란과 관련해선 "규제,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유관기관 재취업을 금지하는 게 맞다"며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재취업이나 낙하산 인사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