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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설 민심 '경제' 절감했지만…해법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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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활성화법 처리" 野 "박근혜 정부 2년 책임 물을 것"

[윤미숙기자] 설 연휴 기간 전국 각지를 돌아본 여야 정치권은 경기침체로 싸늘해진 민심을 절감했다고 한 목소리로 전했다.

지역구를 돌며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23일 너나 할 것없이 경기 침체로 상인과 서민들이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해법은 달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법 처리 총력 태세에 돌입한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파동에서 비롯된 증세 논란을 부각시키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설 민심 풍향계는 역시 경제살리기를 가리켰다"며 "팍팍해진 서민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해 달라는 설 민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월 임시국회가 열흘도 남지 않았는데 경제활성화법 등 입법 처리가 매우 시급하다"면서 "여야 정치권은 민심을 기본 삼아 국민 앞에서 내 탓 공방 말고 우리 탓이라는 인시을 가지고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매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법이 11개 남아 있는데 야당이 반대하는 부분은 수정·보완해서라도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민생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라는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등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높았고, 청년들은 구직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활성화법이 신속히 처리돼 경제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민심은 한결같이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었다"며 "민주주의, 복지는 물론 경제에도 유능한 정당이 되는 게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다짐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무능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면모를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민심이었고 정부 여당이 정신차리고 똑바로 잘 하도록 야당도 제대로 역할을 하라는 충고도 적지 않았다"며 "경제에서만큼은 (국민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경제정당으로서의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언급, "경제파탄과 민주주의를 훼손한 박근혜 정부 2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윤회 미스테리, 문고리 3인방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았고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세폭탄이 이슈였다. 박근혜 정부 인사 난맥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민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병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은 높아져가는 것에 대한 저항이 컸다. 고소득층과 대기업들은 안 올리면서 장사 안 되고 월급 안 오른 서민·중산층이 내는 세금이 늘어 울화통 터진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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