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설 맞아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민혜정기자] 삼성과 LG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조기지급한다.

4일 삼성과 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설 전으로 앞당겨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LG는 1조1천억원, 삼성은 7천800억원 규모다.

이는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LG는 LG디스플레이가 약 5천억원을 조기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주요 계열사가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대금을 설 전인 6일에서 17일 사이에 협력회사에 일괄 지급한다.

또 전통시장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나눠줄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설과 추석을 합쳐 170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회사와 직원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이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들은 설을 앞두고 독거어르신과 아동복지관 등 지역 사업장 인근의 소외이웃을 찾아 ▲명절음식 나눔 ▲생활용품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도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1주일 정도 앞당겨 조기 지급키로 했다. 7천800억원규모이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SDI, 전기 등 1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또 설을 맞아 200억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설 연휴기간 동안 회사 사업장에 출근해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협력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