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후속 개각과 청와대 인적개편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후속 개각과 청와대 인적개편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공석과 남은 청와대 특보단을 임명하는 소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최근 상황이 녹록치 않다.
청와대 비선 의혹과 뒤를 이은 연말정산 대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밑도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변화'를 내세우며 취임한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사진)는 청와대에 과감한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적쇄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강하다"며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감안한 수준의 과감한 인적쇄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3일에도 각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권의 신임 원내대표가 '민심의 수준에 맞는 과감한 인적쇄신'을 청와대에 요구한 것이어서 이를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개각의 경우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과 1~2개 부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보다 폭이 커진 중폭의 개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인사개편은 남아 있는 청와대 특보단 구성을 완료하는 선에서의 소폭 인사가 예상됐지만,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퇴진할 전망이어서 또 다시 핵심 비서관 3인방의 교체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일단 개각 등 인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근 기자들에게 "인사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기 전까지 말을 할 수 없다"며 "확정되면 빠르게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개편 시기가 당초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여당과의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청와대가 새로 구성된 여당 지도부와 조율을 거칠 것이라는 말이다. 이 경우 당초 예상됐던 구정 설 연휴 이전 인사 마무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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