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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벤처들 "육아 지원이 성장의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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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출산휴가 늘리는 등 육아지원 확대 벤처 기업들 증가

[정은미기자] 기업 평가 전문업체 잡플래닛에서 일하는 김지예(30)씨는 15개월이 된 아들 세민이와 함께 회사에 출근한다. 잡플래닛은 아이를 낳은 김씨가 걱정 없이 복직할 수 있도록 사무실 내에 놀이방을 설치해줬다. 덕분에 김씨는 세민이 출생 6개월 때부터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스타트업(신생 벤처)로 약 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사업장도 아닌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이 고용된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황희승 잡플래닛 공동대표는 놀이방을 설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면 딱히 안 될 이유가 없었다"며 "몸만 회사에 와 있고 아이 걱정하느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훨씬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윤신근 잡플래닛 공동대표도 "아이는 존재만으로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것은 회사라는 공간에서도 마찮가지"라며 웃으며 말했다.

최근 벤처 기업 가운데는 규모에 상관없이 일하면서 육아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제도를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아동학대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도들은 더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 출산휴가·재택근무 등 탄력근무 적용

'일하는 부부'를 위한 소중한 휴가는 바로 배우자 출산휴가. 현행 법적으로 배우자 출산휴가는 3일 이상 5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다수의 대기업들 역시 법이 정한 범위에 맞춰 휴가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부터 배우자 출산 휴가를 2주로 늘렸다. 일하는 아빠를 가정에 돌려보내 출산한 아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잡플래닛과 쿠팡 등도 5일 이상의 배우자 출산 휴가를 유급으로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올해부터 '4.5일 근무제'를 도입해 전직원이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월요일은 아빠가 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수 있도록 해 엄마를 지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웹 분석 전문업체인 비즈스프링, 번역통역 전문업체인 한국아이시스의 경우에는 재택 근무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아이시스는 지난 2011년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제1회 가족친화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가족친화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KBS 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광범위한 육아 및 출산 지원제도를 갖추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업종 특성과 기업 문화에 맞춰 구성원들을 배려하는 지원 정책을 만들어가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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