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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백화점, 쌓인 재고에 일주일만에 또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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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상품 판매 부진 속 대형 할인 행사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

[장유미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신년 정기 세일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대형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봄 신상품 판매에 앞서 아우터 등 겨울 상품 재고가 예년에 비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의 이번 겨울 시즌 아우터 판매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웃도어와 캐주얼은 40~50%, 남성복과 여성복은 30~40%, 골프는 30% 후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각 패션업체들이 아우터 생산을 앞두고 이번 겨울이 추울 것이라고 예상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기대만큼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우터 시장이 과부하된 탓도 있지만 업체들이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도 판매 부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은 업체별로 지난 해보다 재고가 더 많이 쌓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소진하기 위해 업체들이 할인율을 높이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각 백화점들도 겨울 상품을 중심으로 대형 할인 행사를 지난 해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진행해 재고 소진에 나선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려 부진했던 신년 세일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겨울 패션아이템 고별전'을 진행한다. 또 지난 해 보다 한 달 앞당겨 오는 23일부터 가구, 가전, 침구 등 혼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웨딩페어'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굿바이 윈터! 겨울 상품 마감전'을 연다. 작년보다 겨울 상품 마감 행사를 2주 가량 앞당기고, 행사 개최 점포도 5개점에서 13개점으로 늘렸다.

목동점은 닥스·마에스트로·헤지스 등 LF 계열 패션상품 30억 원 물량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무역센터점은 모피 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피 클리어런스 세일 특별전'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본점에서 '컨템포러리룩 클리어런스' 행사를 열어 캘빈클라인플래티늄, 클럽모나코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 의류를 최대 70% 할인한 특가에 선보인다.

영등포점에서는 빈폴 의류와 잡화를 30% 할인하는 '빈폴 시즌오프'와 함께 30일부터 남성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남성 패션 클리어런스' 행사가 열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3일부터 29일까지 이월·기획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70% 할인 행사를 펼친다.

명품관은 겨울 시즌 마감 행사로서 비비안 웨스트우드·하쉬·아퀼라노 리몬디 등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내놓는다.

수원점은 '여성캐주얼 아우터 대전'을 열어 쉬즈미스·고세·벨라디터치 등을 40∼50% 싸게 판매한다. 타임월드는 28일까지 수입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어와 나파피리를 각각 60∼70%, 30∼50%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를 앞두고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대형행사와 프로모션 등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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