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나, 문영수기자] 을미년 새해를 맞이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핵심 화두는 올해도 '글로벌'이었다. 게임사들의 새해 목표는 각양각색 다양했지만 다수 업체들이 글로벌 공략 강화를 올해 역점 과제로 꼽았다.
양질의 게임 개발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은 회사도 있었고 임직원들의 창의성 발달 명목으로 특정한 화두를 내걸지 않은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2일 시무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새해 비전으로 공유했다.
각 부서장급 인사들이 모인 이날 시무식에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회사의 주요 비전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듭 강조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넷마블이라는 게임 브랜드를 드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2014년 사상 첫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게임빌(대표 송병준)과 컴투스(대표 송병준) 역시 2015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달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해 국내외 게임업계를 놀라게 했던 '서머너즈 워' 성공 신화를 올해도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양사 모두 별도의 시무식을 열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5일 시무식을 갖는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화두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11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 개막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과 글로벌이라는 두 키워드를 유독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엔씨 클라우드'를 통해 추후 선보일 '리니지 이터널', '프로젝트 혼' 등의 유·무선 연동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고 언급했다.
◆ 새로운 이색 도전 내건 게임사들
이색적인 신년 목표를 설정한 게임사들도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2일 '2015년에도 굉장할 것(We will be awesome in 2015)'이라는 신년 메시지를 담아 흰 가래떡을 사내 임직원들에게 선사했다. 2015년을 풍성한 한 해로 만들겠다는 회사 측 염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가래떡은 예로부터 재복을 상징하고 있다.
'블레이드', '영웅'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은 새해 목표를 지정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사업 방향을 임의로 설정하면 임직원의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달 30일 열린 송년회에서도 권준모 의장 등 핵심 임원이 2015년도 사업 방향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2015년에도 변함없는 도전과 실험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2015년을 '고민의 해'로 설정했다. 지난 해 말 열린 송년회 자리에서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사내 임직원들에게 "2015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회사의 정체성과 더불어 어떤 게임을 선보여야 할 지 다같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회사 최고 경영진이 특정 방향을 선정해 '하달'하는 방식이 아닌, 직원들의 의사와 비전을 적극 반영하는 열린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올해에도 양질의 게임 개발에 힘써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사내 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자체 개발력을 한층 끌어올려 새해 게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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