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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모바일 생태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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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안드로이드용 앱 6종 출시…모바일 사용자 확대 노림수

[안희권기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앞으로 윈도폰용 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T매체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용 인기 앱 6종을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MS는 올초 윈도폰용 앱으로 인기를 모았던 뉴스나 음식, 건강, 스포츠, 날씨에 관한 MSN 앱을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공개했다. 또한 MS는 이 앱들을 킨들파이어 태블릿이나 파이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아마존 앱스토어에도 공급했다.

MS는 그동안 윈도 태블릿이나 윈도폰 사용자만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타사 플랫폼 사용자에게 일부 맛보기 기능만 제공했다. 하지만 MS가 이번에 윈도 전용 앱까지 개방하면서 플랫폼에 상관없이 누구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이 앱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용앱 개방, 모바일 사용자 확보 노림수

MS의 윈도용 앱 개방 움직임은 iOS와 안드로이드 등의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끌어들여 서비스 생태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MSN 앱뿐만 아니라 오피스앱도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오피스 사업은 MS에서 매출 비중이 세번째로 높다.

MS는 지난해 총매출 870억달러 가운데 260억달러를 오피스 사업에서 올렸다. MS는 이런 핵심사업의 앱 매출을 포기했다. 이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추진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의 성장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사타아 나델라 MS CEO는 PC시대가 저물고 모바일 기기 시대가 열리자 회사를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회사로 바꾸고 있다. MS는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업무용 소프트웨어로 가장 많이 쓰이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했다.

아이패드 오피스 앱은 출시후 큰 인기를 끌었으나 오피스365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제약으로 기대만큼 빠르게 개인 사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MS는 완전 무료화로 이 제약을 풀어 개인 사용자 유입을 촉진시키고 있다.

게다가 MS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인 원드라이브와 메신저 서비스인 스카이프 등도 최신 버전으로 공급해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MS는 모바일 기기 시장을 장악한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사용자를 서비스 이용자로 끌어들여 영향력을 확대하고 생태계도 강화하려는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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