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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일본취재(3) 내 스타일에 맞게 휴대폰 꾸미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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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휴대폰이야?

단순하게 휴대폰에 캐릭터줄을 다는 것만으로는 뭔가 한참 부족하다. 일본에서는 지금 케이스에 갖가지 아이템을 접목해 휴대폰을 꾸미는 것이 대유행이다. 단말기 제조업체 au에서는 아예 교체형 케이스가 출시되기에 이르렀고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한 필름 씌우기는 기본, 비즈나 물감으로 케이스를 화려하게 꾸미는 등 소재와 형식면에서 다양성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 거리에는 이 같은 온갖 아이템을 활용해 케이스를 꾸밀 수 있는 매장들이 많이 있다.

au의 교체형 케이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휴대폰 제조회사 au에서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교체형 폴더가 출시되고 있어 휴대폰 액세서리의 기능을 톡톡히 한다.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과 컬러로 된 윗폴더를 원하는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형식. 국내에도 삼성에서 얼마 전 이와 비슷한 교체형 폴더가 출시됐다. 특히 여학생들을 겨냥한 키티와 핑크색 장미 문양이 가득한 폴더는 깜찍함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가격은 980엔~1,200엔 정도.

화려함의 극치, 비즈의 마술

멋쟁이들이 많이 모이면서 요즘 일본에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시부야. 그 중에서도 최신 유행 의상과 액세서리들, 예쁘고 날씬한 점원들이 있기로 유명한 '109백화점'에는 큐빅, 비즈로 휴대폰의 화려한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발광하는 큐빅 안테나 꼭지가 680엔, 비즈가 촘촘히 박힌 리본스타일도 68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케이스에 오색 찬란한 컬러 비즈를 본드로 붙이는 방식은 화려함의 극치로 단연 눈길을 끈다. 매장에 비치돼 있는 샘플들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1시간 정도 휴대폰을 맡겨 놓으면 대 변신이 가능. 가격은 전면만 할 경우 1,620엔, 옆면까지 함께 하면 1,655엔, 그리고 안테나가 327엔이다. 이렇게 매장에 맡겨서 장식을 할 수 있지만 직접 비즈를 사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붙여 개성 표현을 할 수도 있다. 비즈 26개짜리가 300엔, 붙이기 쉽게 아예 하트와 꽃, 별 등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 형식으로 된 비즈는 1,600~1,700엔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펄 메니큐어를 이용한 케이스 꾸미기

이케부쿠로 중심가에 위치한 (썬샤인 시티) 내 <산리오> 매장에서는 휴대폰에 반짝이 펄을 뿌려 화려하게 꾸미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먼저 케이스에 접착제를 바르고 메인이 되는 스티커를 붙인다. 그 위에 온갖 컬러의 반짝이 펄을 뿌리는 방식. 케이스에 다양한 모양으로 펄을 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버튼 위에까지 다양한 컬러의 펄들이 예쁘게 붙여진 모습이 유난히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 정서에 딱 들어 맞아 보인다. 가격은 버튼만 할 경우 1,500엔, 한쪽만 하면 3,500엔, 양쪽 모두하면 6,000엔으로 다소 고가. 일일이 수공으로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정성과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크게 무리는 아닌 듯 하다.

필름을 씌워 컨셉폰으로 변신

신주쿠 시내 길가에 주렁주렁 메달린 휴대폰들의 화려한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모두 다양한 모양의 필름을 씌워 놓은 것. 용무늬, 표범무늬 등의 조금 센 문양부터 원하는 사진과 그림을 필름으로 씌울 수 있다. 이렇게 휴대폰 케이스 전체에 필름을 씌우는 것은 2,500엔. 510엔에 사진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덧붙여 국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키패드 발광 튜닝도 5,000엔에 서비스하고 있다.

붓의 질감을 살려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넣어

시부야의 '109백화점' 한 켠에서는 구경꾼들이 모인 가운데 조그마한 휴대폰에 그림을 그려넣느라 한창이다. 캔버스 대신 휴대폰 케이스에 직접 붓을 들고 물감을 찍어 한 폭에 그림을 그려넣는 이 장식은 5,500~6,000엔에 서비스 중.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화려한 수선화 한 다발을 능숙하게 그려 넣는 휴대폰은 한 폭의 풍경화가 되어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휴대폰이라는 작은 공간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객이 완성 품을 보고 만족해 할 땐 일의 노곤함도 잊어요"라며 방긋 웃는 점원 미도리의 친절함도 도쿄 휴대폰 액세서리 리포트에서 만난 따뜻한 풍경이다.

디자인은 다양하다! 그러나 역시 비싸다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 역시 코딱지 만한 휴대폰 액세서리인데도 우리나라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실제 우리 나라 유명거리를 다니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1,000원짜리 휴대폰줄을 일본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다.

일본 휴대폰줄의 평균 가격대는 캐릭터줄이 600~880엔. 케이스는 천 소재로 된 제품이 1,300엔, 가죽 소재가 1,400엔, 독특한 스폰지 소재로 만든 제품이 600~1,00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중소기업 아이디어 수공예품이 모여있는 쇼핑몰 'Tokyu Hands'에 가면 실로 다양한 디자인의 일본 휴대폰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소재와 디자인으로 눈에 띄는 액세서리들이 풍성할 뿐 아니라 '베스트 랭킹' 코너에는 따로 인기 제품들이 비치돼 있다. 요즘 일본에서는 '타마짱' 이라는 캐릭터가 인기 몰이 중이다. 물개 캐릭터인 이 '타마짱'은 도쿄 강가 여기 저기에서 머리를 들이 밀고 출현한 실제 물개에 이름을 붙인 것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이외 우동, 돈부리, 라멘, 스넥 등의 다양한 실제 음식 모형을 만들어 놓은 휴대폰 줄도 선전중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 하라주꾸, 이케부쿠로 등지에 가면 젊은 취향에 맞는 액세서리들이 더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하라주꾸에 있는 'MONO COMME CA'에도 심플하고 귀여운 휴대폰줄들이 평균 900엔의 가격대에 판매 중. 또한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과 펜시 제품들을 300엔의 일정 가에 판매하는 300엔샵에서 전화가 오면 발광하는 휴대폰 거치대를 찾은 것은 비싼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커다란 행운이다.

/박은주기자 amore4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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