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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구 TV시청 시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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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 크게 증가

[안희권기자] 미국 가정에서 최고 오락 기기로 사랑을 받아왔던 TV의 인기가 올해 들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정보분석업체인 닐슨은 미국 가구들의 TV시청 시간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케이블 TV나 지상파 방송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가구수가 2013년 1.1%에서 2014년 2배 이상 늘어난 2.8%로 집계됐다. 이 가구들은 순수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로 넷플릭스나 훌루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TV를 시청하는 가구수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간 평균 시청시간은 지난해 3분기 147시간에서 올 3분기 141시간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루 평균 시청 시간도 1년전보다 줄어든 12분 이하로 조사됐다.

TV 시청자가 감소한 대신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있다. 미국 전체 가구 가운데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비율은 2013년 35%에서 2014년 40%로 증가했다. 애플TV와 같은 스트리밍 미디어 기기를 사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가구는 13%로 파악됐다. 스마트 TV 가구도 13%로 집계됐다.

PC나 DVR을 사용한 온라인 콘텐츠 시청 시간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PC 사용자의 월간 동영상 시청 시간은 지난해 약 4시간에서 올해 10시간 42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DVR 사용자의 시청시간은 13시간 12분에서 14시간 20분으로 소폭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영화나 방송을 시청하는데 더 이상 TV 수상기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TV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TV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CBS와 HBO 등 케이블 방송사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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