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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11월 車내수 호조…수입차 강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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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생산은 감소세 이어가

[정기수기자]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국산차 신차 효과와 수입차 강세로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산완성차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수입차업체들은 가파른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8.2% 늘어난 14만4천909대로 집계됐다.

생산은 40만6천491대로 전년동월 대비 4.7%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27만4천757대를 기록,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출액도 43억5천만달러로 9.3%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9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수출과 생산의 동반 부진은 동유럽 시장 불안과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계획에 따른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 국산차 3.8%↑·수입차 46.4%↑

11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현대차 아슬란과 기아차 신형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효과와 르노삼성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3.8% 증가한 12만3천50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5만5천725대)는 신형 제네시스의 지속적인 인기와 아슬란 신차출시 효과로 2.6% 늘었다. 기아차(4만4천500대)도 임단협 타결에 따른 생산 정상화, 신형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의 신차효과 등으로 14.2% 증가하며 23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한국GM(1만2천338대)은 지난해 11월 경상용차 단종 관련 판매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12.4% 감소했다. 쌍용차(5천806대)는 코란도C 등 주력모델들의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의 경쟁심화로11.3% 줄었다.

르노삼성(5천138대)은 세단형 승용차의 판매부진으로 1.9% 감소했다. 당초 이달 1일 르노삼성이 집계, 발표한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8천5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 늘어나 3년여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논란이 됐던 QM3 판매가 제외됐다.

QM3는 르노 스페인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판매되기 때문에 수입차다. 보험료도 수입차 기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를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수입차협회는 회원사가 수입한 모델로만 통계에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5사가 회원사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역시 국산 생산 자동차 집계에 QM3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QM3는 국산 생산 자동차 집계에만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내수 판매는 독일 브랜드의 꾸준한 강세 속에서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 증가한 2만395대를 기록,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차의 지난달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16.9%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BMW(3천481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메르세데스-벤츠를 밀어내고 3개월 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이어 폭스바겐(2천727대), 아우디(2천441대), 메르세데스-벤츠(2천386대), 미니(835대), 토요타(706대), 렉서스(658대), 포드(654대), 크라이슬러(555대), 랜드로버(485대) 등의 순이었다.

◆ 수출·생산 감소세 이어가

지난달 수출은 한국GM의 서유럽시장 철수, 쌍용차의 동유럽시장 불안 등 대외요인으로 전년동월 대비 4.0% 줄었다.

현대차(10만8천824대)는 아반떼, 엑센트 등 주력모델의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기아차(10만8천688대)도 공급물량 정상화로 전년수준을 회복했다.

한국GM(3만9천362대)은 쉐보레 브랜드의 서유럽 철수로 26.6% 감소했고, 쌍용차(4천194대)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자원가격 하락 등에 따른 러시아 경기침체 여파로 43.4%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1만3천509대)은 로그의 대미 수출 호조로 54.0% 증가했다.

생산의 경우도 한국GM과 쌍용차의 수출 급락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현대차(16만9천6대)는 생산 정상화로 0.1% 감소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15만5천494대)는 노사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로 전월 대비 46.1% 증가했으나, 지난해 주말특근 정상화로 최대실적을 기록한 전년동월 대비로는 0.5% 감소했다.

한국GM(5만391대)은 서유럽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에 따른 공급감소로 28.8% 줄었고, 쌍용차(1만980대)는 우크라이나사태 등 정정불안과 러시아 루블화 절하 등으로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수출오더가 축소돼 21.6% 감소했다.

반면 국산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1만9천327대)은 로그 생산에 힘입어 29.9%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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