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잡아라' 게임사들 월동준비로 분주

[문영수기자] 게임업계로서는 연중 최대 대목이라 할 중·고교 겨울방학이 임박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일제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월동 준비에 분주하다. 겨울방학 시즌에 최대 성과를 달성해 올 한해를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는 게임사들의 의지도 엿보인다.

◆ 대작 게임들 대규모 업데이트로 팬심 사냥

넥슨(대표 박지원)은 주력 온라인게임인 '피파온라인3'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축구 게임팬들의 발길 붙들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넥슨은 세계 축구사에 족적을 남긴 각국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월드 레전드를 총 4차례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 레전드에서는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를 비롯해 베르캄프(네덜란드), 셰브첸코(우크라이나)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인 '순위경기' 모드와 커뮤니티 요소도 한층 강화된다.

또한 넥슨은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팬들을 위해 오는 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4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연다. 던전앤파이터의 신규 콘텐츠 공개와 '한·중 국가 대항전', 'F1 결투 천왕대회' 등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대회들도 마련해 팬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현재 서비스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에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11월 말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에서 첫 공개한 신규 직업 주술사를 오는 12월 17일 업데이트한다. 주술사는 주술과 부적을 사용하는 직업으로 블레이드앤소울에 새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다른 인기 게임인 '아이온'에도 신규 던전과 콘텐츠 등을 담은 '운명의바람: 랩소디1 신세계' 업데이트를 지난 3일 실시했다.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이카루스'도 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신규 지역 불사의 사막을 선보였다. 열기를 내뿜는 뜨거운 사막을 무대로 각종 레이드 던전을 비롯해 장비 분해, 연합전쟁 선포 등 신규 시스템들이 추가돼 보다 풍성한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선사한다.

이밖에 신생 게임사 에이스톰(대표 정윤정)이 지난 9월 선보인 온라인게임 '최강의군단'도 전반적인 시스템을 대폭 변경하는 시즌2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 엄지족 노린 겨울 업데이트도 풍성

'엄지족'을 위한 업데이트도 풍성하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은 최근 독보적인 매출 순위 상승을 기록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영웅 for kakao'에 4일부터 신규 영웅 '제갈량'을 선보였다. 체력을 회복시키고 상대를 약화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제갈량은 PvP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 캐릭터 '헬로키티' 아이템을 선보이는 모바일게임도 있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헬로키티의 국내 디지털 사업을 담당하는 산리오디지털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헬로키티 이미지가 접목된 주방용품, 바닥장식 등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NHN스튜디오(대표 최현동)도 인기 모바일게임 '포코팡'과 '우파루마운틴'에 헬로키티를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