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 크롬북이 3분기 미국 교육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를 제쳤다. 크롬북이 판매량에서 아이패드를 추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4년 3분기 미국 교육시장에서 크롬북이 판매량 75만5천대로 70만2천대를 기록한 아이패드를 제쳤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자니 싱 IDC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공을 들인 교육 시장을 구글 크롬북이 본격적으로 잠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1위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까지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롬북의 급성장은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롬북은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199달러(약 22만원)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는 최저 사양에 교육 할인 혜택을 적용해도 300(약 33만원)~400달러(약 49만원)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타자연습을 위해 키보드까지 구입할 경우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구입비 문제로 최근 예산이 충분하지 못한 일부 학교는 아이패드대신 크롬북이나 윈도PC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도 구글 크롬북의 성장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MS는 최근 크롬북을 견제하기 위해 HP와 손잡고 윈도PC에 무제한 용량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오피스365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디자인과 가격대가 크롬북과 유사해 저가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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