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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네이버 검색에서 3개월만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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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동의없이 배달의민족 전용 주문번호 게재 반발

[정은미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관련 배달 업체들의 정보가 네이버에서 빠져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2일 "우아한형제들과의 제휴관계는 지속하지만 배달의민족 매장 검색정보는 당분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불과 3개월만에 네이버에서 제공하던 배달의민족 앱 배달업체 관련 정보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배달앱 업계 1위 업체인 우아한형제들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회사 측이 배달 업체들의 전화번호 대신 자신들의 배달주문 식별번호인 050 번호로 시작하는 서비스번호를 제공하면서 배달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지난 7월부터 네이버 지도지역 정보, 배달음식점 정보 등에 배달의민족 제휴 매장 정보를 제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제휴 업소의 정보를 네이버 검색등록 서비스와 동기화했다.

그런데,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네이버에 작성해야하는 주소·전화번호·메뉴 등 세부적인 정보작성을 대행했다. 이 과정에서 1만3천개 제휴 업체 동의없이 전화번호를 매장 번호 대신 배달의민족 전용 가상번호를 쓴 것.

급기야 자신의 전화번호 대신 050 번호가 제공되는 것을 알게 된 배달 업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네이버 역시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된 것. 네이버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에 매장의 동의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우아한형제들 측이 1만3천개 매장의 동의를 빠르게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우선은 검색에서 빠지는 쪽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050 가상번호를 쓴 것은 배달의민족 광고 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직접 업주들에게 확인시켜주겠다는 의도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업체들의 반발을 피할 수는 없었다.

네이버는 2일 경쟁사인 요기요를 서비스하는 알피지코리아와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배달 앱 관련서비스를 확대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네이버 지역 검색과 관련해 요기요가 제휴를 맺고 있는 매장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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