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는 나가달라" 현대차, 사내하청 정규직 판정 후폭풍

[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울산공장 내 부품업체 200여곳에 외부이전을 요청했다.

최근 법원이 현대차 내 사내하도급업체 및 부품업체 근로자를 현대차 정규직으로 인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후폭풍이 만만찮을 조짐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공장 내 부품업체들에 업체 사무실과 조립작업장 등을 외부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는 가능한 조속히 이전하되 완료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9월 1심에서 현대차 내 근무 중인 사내하도급업체와 부품업체 근로자를 모두 현대차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현대차는 부품업체들이 필요한 부품을 바로 납품할 수 있도록 공장 안에 설치된 사내 부품업체 입주시스템이 오히려 불법파견을 유발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현대차는 재판부 1심선고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