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가계부채 1060조…또 최고치 경신

[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말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작년말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한 후 4분기 연속으로 분기마다 최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전체 가계부채 확대의 주 요인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천60조3천억원이다. 전분기말(1천38조3천억원)보다 22조원(2.1%)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조7천억원(6.7%) 불어난 것이다.

3분기말 가계대출 잔액은 총 1천2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2조1천억원(2.3%)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4조원이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분기 8조3천억원에서 12조3천억원으로 급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전분기 6조4천억원 증가에서 5조3천억원 증가로 줄었다. 상호금융(2조6천억원 증가), 새마을금고(1조3천억원 증가)에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분기 1조6천억원 감소에서 3분기에는 4조4천억원으로 확대됐다. 보험기관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금융중개회사와 한국장학재단 등이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여파였다.

판매신용 잔액은 57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천억원이 줄었다. 판매신용은 할부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분기중 감소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