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의 핵심가치는 곧 고객의 이득입니다. 나임네트웍스가 가진 노하우로 SDN 전환에 관심있는 고객들의 '이지 스타트(Easy Start)'를 도울 것입니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SDN이 특정기업에 대한 종속성은 줄이고 고객의 이익은 늘려줄 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설립한 나임네트웍스는 SDN 전문기업을 표방한다.
아직까지 낯선 용어인 SDN은 중앙집중화한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 장비의 기능을 구현하고 관리하는 개념.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돼 가는 분위기다.
구글의 경우 이미 전세계에 걸친 13개의 데이터센터를 잇는 SDN 시스템을 개발해 구축했다. 네트워크 시장의 후발기업들은 이를 시스코, 주니퍼네트웍스 등이 주도하는 기존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회로 삼으려 든다.
그는 "공개가 아닌 폐쇄적인 네트워크 환경은 역설적으로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의 할 일을 없애고 가치를 떨어트렸다"며 "엔지니어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정 제조사가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공하는 현재의 네트워크 환경은 해당회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SDN은 하드웨어 장비는 데이터가 지나는 '통로'로 남겨두고 일원화된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한다.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쓰는 피처폰과 달리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는 스마트폰의 차이와 비슷하다.
그는 "보수적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위험관리를 위해 기술 자체가 검증되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체가 아닌 특정구간에 SDN를 적용하면서도 충분히 투자대비수익률(ROI)을 높이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게 재해복구(DR)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과 시장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기업들이 전면적으로 SDN을 수용하는 시점은 이르면 2016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SDN에 대한 풀(full) 라인업을 갖춘 토털 SDN 솔루션업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