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엔지니어링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인재 유치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엔지니어링 해외인재 유치 사업'을 공고했다.
이 사업은 엔지니어링 분야 중소기업 등 관련기관이 해외인재를 유치하면, 유치 인력 인건비의 최대 70%, 연간 2억원(1인당) 이내에서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는 고급인력이 부족해 기획·개념설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해외 선진기업에 의존하고, 상세설계·시공 등 저부가가치 분야에 치중해왔다.
산업부는 올해 6월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를 설립하고 연세대, 중앙대 등 2개교에 특성화대학원을 운영 중이지만, 단기적으로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해외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 은 자금,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인재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해외경력 10년 이상인 인력의 연봉은 2~3억원 수준이며 그 외 정주비, 교육비 등 추가비용으로 기업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등은 해외인재에 대한 정보와 인재채용 능력이 부족하고 해외 인지도가 낮아 우수인재 채용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이달 EDRC를 해외인재 유치 전문기관으로 선정하고, 해외인재 발굴과 유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DRC는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관련단체,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등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요기업 등이 원하는 해외인재를 발굴하고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 연계망과 인력 정보 부족으로 자체적으로 해외인력 확보가 어려운 기관은 EDRC에 지원을 요청하면 인력 발굴과 유치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인재 유치사업을 통해 유치된 해외인재들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6명 내외의 해외인재 유치를 지원하고,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해 지원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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