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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3분기 기상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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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인포섹 이외 중견업체들 실적 하락 예상

[이부연기자] 지난 3분기 국내 보안 업계의 실적은 중견기업들이 정체한 가운데 일부 대형 업체들만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해킹 및 정보 유출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기업의 보안에 대한 투자는 제자리 걸음인데다, 공공 기관의 보안 관련 사업 발주도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일부 대형업체들을 제외한 중견 보안 업체들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글루시큐리티, 윈스, 파수닷컴 등 중견급 보안 업체들은 3분기에 직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 매출 200억~800억원대로 국내 보안 산업의 허리를 맡고 있는 이 업체들은 지난 2012년까지 호시절을 보냈지만, 지난해부터 역성장을 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경우 2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윈스도 상반기에 추락한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파수닷컴 역시 1, 2분기에 적자폭을 줄여왔지만 3분기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들은 해외 진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답을 찾고 있지만 녹록치 않고, 특히 공공 시장도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아 매출 상승 여력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시큐아이도 상반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 하락한 386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도 이렇다할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천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안랩, 인포섹과 함께 빅3 보안 기업에 이름을 올린 시큐아이는 최근 디도스 방어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보안플랫폼 4종을 내놓는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업계 2강인 안랩과 인포섹은 호실적이 이어나가면서 그나마 체면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랩은 3분기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36.4% 증가한 것인데, 지난해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됐고 V3를 포함한 전 제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됐고, 올해 제품안정화 등 내실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V3 모바일'이 글로벌 성능 테스트에서 연이어 악성코드 탐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합 보안 컨설팅 사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인포섹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 상반기의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섹은 기존 주력 사업인 관제 서비스 프리미엄화해 좋은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보안 컨설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익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포섹 관계자는 "고객의 변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온 것이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면서 "특히 상반기에 추가한 웹쉘(Webshell) 방어 솔루션과 쉘코드(Anti-shellcode) 방어 솔루션이 국내 대표 포털 및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되며 의미있는 성과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시장은 하반기에 수주에 대한 매출이 집중되면서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중견 업체들이 이렇다할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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