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수감자 매년 89명 자살 시도"

[채송무기자] 최근 5년간 교정 시설내 자살자 및 자살 시도자가 3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9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5년간 교정시설별 자살자 현황'을 근거로 이같이 말하며 이 중 실제로 목숨을 잃은 수감자는 34명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2013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매년 평균 89명에 달하는 수감자들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라며 "입소한지 얼마 안되는 수감자들이 신병 비관을 이유로, 특히 일과 시간에 자살했다는 것은 수용자 관리 감독 소홀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수용자들의 자살 사유는 신병 비관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형에 대한 부담 2명, 구속과 재판에 대한 불만 2명, 죄책감 1명, 기타 1명이 뒤를 이었다. 또 하루 중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발생한 자살 사고가 2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오전 9시부터 밤 9시 사이의 일과 시간에 자살한 사람도 11명에 달했다.

서 의원은 "교정시설은 처벌의 목적도 있지만 교정·교화의 목적도 있는 만큼 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상담 전문 인력 확충 등 수감자 관리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