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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百, 세일 첫 주말 中'요우커' 덕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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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급증으로 은련카드 매출 크게 늘어…겨울상품 매출도 호조

[장유미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1일부터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첫 주말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가을 세일은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이 겹치면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 쇼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가을 정기세일 초반 5일 동안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기존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 현대백화점이 3.2%, 신세계백화점이 10.1%를 기록했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군은 아웃도어나 해외패션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일교차가 커진데다 가을 산행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 늘면서 롯데는 아웃도어 관련 상품인 골프와 스포츠가 각각 24.8%, 14.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현대는 아웃도어 매출이 14.5% 증가했으며, 신세계는 스포츠 매출이 13.2% 늘어났다.

또 각 백화점별로 해외패션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롯데는 명품시계 및 보석이 6.0%, 해외잡화가 30.0% 신장했으며, 현대는 해외패션 매출이 12.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9.4% 오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일 첫 주말이 황금연휴와 겹쳐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말 매출이 증가하면서 예년 수준을 기록했다"며 "일교차가 큰 날씨로 패딩, 이불 등 월동 상품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상품 물량 확보를 통해 대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석 이후부터 이번 세일 첫 주말까지 매출이 계속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금씩 국내 소비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 패션 위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세일 집객을 위해 겨울상품에 대한 집중적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세일은 각 백화점들이 앞 다퉈 '중국인 고객' 모시기에 집중한 만큼 많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중국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늘면서 전체 세일 실적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롯데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은련카드 사용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했고, 지난해 16.9%였던 은련카드 매출 비중은 올해 19.9%로 더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이 86.2%를 기록했으며, 주로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신촌점에 중국인 고객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도 67.7%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소비가 명품 위주에서 패션, 화장품, 식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외패션 94.1%, 여성패션 82.5%, 영패션 75.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이 108.3%, 남성이 24.9%, 명품이 19.8%, 화장품이 66.3%, 컨템포러리 의류가 58.3%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남 유명 연예기획사와 성형외과를 비롯해 청담동·가로수길에 있는 맛집을 친구, 지인과 자유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명품 잡화, 명품 시계 등 고가품 소비와 함께 영패션, 식품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상품도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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