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다음카카오-네이버,'O2O' 격전지로 급부상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성장성과 확장성에 모바일 주도권 좌우할 듯

[정은미기자]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왕좌를 꿈꾸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O2O: Online to Offline) 시장쟁탈전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장을 둘러보고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과 반대로 O2O란 온라인·모바일에서 필요한 정보나 쿠폰을 얻고 실제로는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구입하는 '역 쇼루밍(showrooming)'을 말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생이라 할수 있는 O2O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합병한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가져 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양사가 O2O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천700만 카카오톡, O2O 강자로 급부상

대표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다음카카오가 추진중인 '카카오택시' 서비스. 사설택시 논란을 빚고 있는 우버(uber)와 달리 카카오택시는 기존 택시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의 전화콜 위주의 택시서비스를 넘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택시를 부르고,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휴대폰 결제, 이동위치(현위치) 등을 모바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버(cover) 등 O2O 기반의 택시서비스가 해외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3천700만 가입자를 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가진 택시 O2O는 다음카카오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택시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존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ICT를 접목해 O2O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검토중"이라며 "중소, 벤처기업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의 검색광고에 의지하고 있던 중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위해 지난 8월에는 '옐로아이디'를 선보인 바 있다. 옐로아이디는 카카오톡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등록된 사업자 수는 2천여 개에 이르면서 입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가진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카카오픽'은 향후 O2O 서비스의 기반이 될 전자상거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선물하기는 초기 카페, 베이커리, 외식 쿠폰을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인삼, 한우 등 농산물부터 100만 원을 호가하는 상품들을 구비한 명품숍을 운영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글로벌 SNS 라인, 네이버 신시장 창출 선봉

네이버는 현재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오프라인 상점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라인앳(LINE @)'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선보인 라인앳은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라인 친구처럼 대화하고, 쿠폰이나 세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금까지 3만여 개 오프라인 상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이버는 일본시장에서 라인앳이 성공한다면 국내에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NS '밴드'에 선보인 쇼핑 서비스 '밴드 패션'도 주목할 만하다.. 밴드패션은 밴드 내 더 보기 메뉴를 통해 성별 및 카테고리 등으로 구분한 상품 리스트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터치하면 해당 몰로 이동해 각종 정보와 쿠폰을 제공받을 수도 있고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매장에서 얻은 정보와 할인쿠폰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하는 방식은 미국에서 갭(GAP) 등이 실시해 성공한 사례로 소개되기도 한다"면서 "국내시장을 미국과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같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의 실시간성과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이 가능하다는 점은 네이버가 O2O 비즈니스의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카카오나 네이버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과 새롭게 성장하는 O2O 시장의 핵심이 될 결제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등록하고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지갑 서비스 '뱅크 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끼리 간편하게 소액을 주고받을 수 있어 모바일 결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연내에 네이버도 밴드에 휴대폰 번호 기반 결제 서비스인 '옐로페이'를 얹어 소액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서기 박서기IT혁신연구소장은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는 다수가 같이 쓰는 소셜네트워크라는 점에서 O2O 서비스로의 확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O2O시장 둘러싼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주도권 싸움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다음카카오-네이버,'O2O' 격전지로 급부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